《고기로 태어나서》
《고기로 태어나서》 (한승태, 시대의 창, 2019, 190616)
르포작가로 두 번째 책이다. 평택시의 2019년의 한 책으로 선정되었다. 저자 강연회가 있다고 해서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저자의 전작인 《인간의 조건》도 전에 읽었다. 전편과 달리 이번에는 동물 농장을 배경으로 삼았다. 병아리가 태어나는 부화장부터 소개가 된다. 병아리의 털이 먼지처럼 쌓이고 쌓여 있는 곳이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곳에서 두 달 밖에 일하지 못했다. 수많은 수 병아리는 쓰레기로 버려진다.
아직도 돼지를 음식물 쓰레기로 키우는 곳이 있다. 돼지뿐만 아니라 닭도 음식물쓰레기(짬밥)으로 키우는 곳이 있다.
우리나라 축산업은 열악하다. 대기업의 하청으로 운영되는 곳은 그들의 요구에 따라 움직였다.
때문에 축산업은 대기업에 의한 지배구조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기업은 중소축산업을, 축산업자들은 노동자에게 이익을 남겨야 한다. 때문에 환경도, 동물도 열약한 환경에 놓일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선택권이 좁아져서 나중에는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게 아니라 살아지는 대로 살 수밖에 없게 돼, 그렇게 안 되려면 자기 좋아하는 걸 하면서 사는 길밖에 없어” 50쪽
한승태 작가가 부화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나이 50에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서 우리도 잘못 산 거지, 나도 알아, 내가 별 볼 일 없고, 못난 놈인 거,”하면서 아저씨가 한말이다. .경험에서 울어 나온 말이라 생활에 적용하고 싶다.
지도자, 정치인들에게 한 말이 인상적이다. 이름도 없는 민중들이 이 나라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메마른 강을 다시 흐르게 하는 것은 소나기가 아니라 길고 지루한 장마다. 바짝 말라붙었던 한강 역시, 한 줌의 ‘위인들’이 뿌린 소나기가 아니라 이름 없이 살다간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모이고 쌓여 다시 흐르게 됐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67쪽
이 책을 읽고 가급적 고기를 안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기를 먹기 위해 환경이 훼손되고, 동물들이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