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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Jun 28. 2019

출산을 앞둔 며느리에게

가족편지


  첫째를 가졌을 때는 반가움과 설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여자의 출산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생명을 잉태한다는 것은 매우 귀중한 하나님의 일입니다. 


  둘째를 뱄다고 했을 때도 고마웠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첫째 때와는 다른 느낌을 담아 편지를 쓰기도 했습니다.


  셋째를 선물로 받았다고 해서, 경이로웠습니다. 내가 자랐던 성장과정은 삼형제가 있었습니다. 남자들만 있어서 누나나 여동생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산아제한 등으로 많이 낳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자녀를 갖고 싶은 마음이 한 구석에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을 실현하지 못했는데, 며늘아기가 셋째를 가져서 기쁩니다. 

  미국은 대체로 자녀를 많이 낳는다고 합니다. 성장하면서 자녀가 많을수록 사회성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먼 나라에서 자녀가 많으면 많을수록 살아가는 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나도 살아보니 형제가 좋습니다. 외롭고 힘들 때 의지하고 나눌 수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 김병수는 그의 저서 《감정의 온도》에 ‘삶의 가치를 알아보는 질문지’가 있습니다. 그중에는 “어떤 어머니, 아버지가 되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삶의 가치를 높여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삶의 가치가 놓은 사람이 되어야 한답니다. 그동안 남편과 행복한 가정을 꾸민 것 자체가 삶의 가치를 높인 겁니다. 앞으로도 삼남매와 더불어 다섯 식구 모두가 삶의 가치를 마음껏 누리며 행복하길 바랍니다.


   나도 좋은 며느리, 아들과 손주들의 모습을 마음속으로 상상하고 그려봅니다. 


   오랜만에 친정어머니와도 같이 있는 시간을 보람 있게 보내고, 몸 건강히 지내세요.  


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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