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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Jul 09. 2019

철학은 삶에 중요하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다산북스, 2019, 190518)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도구


셰계적인 철학자들의 사상 50가지를 간략하게 요약한 책이다. 우리에게 철학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미국만 해도 엘리트 경영자 교육 기관으로 명성 높은 아스첸 연구소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시급’이 높은 글로벌 기업의 경영 간부 후보들이 멋진 스키 리조트가 있는 아스첸 산기슭에 모여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 홉스, 로크, 루소, 마르크스 등 철학과 사회학의 고전을 착실히 배우고 있다.

 그들은 왜 기꺼이 시간을 할애하여 걸핏하면 쓸모없는 학문으로 치부되기 쉬운 ‘철학’을 우선순위로 배우고 있는 것일까? 아스펜 연구소의 설립계기가 된 1949년 ‘괴테탄생 200주년 기념제’의 발기인 가운데 한 사람이자, 당시 시카고 대학교 총장이었던 로버트 허친스는 리더가 교양을 갖추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교양 없는 전문가야말로 우리의 문명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이다.


전문 능력이 있다고 해서 교양이 없거나 매사에 무지해도 되는 것일까?“


모든 철학자의 생각은 두 가지 축으로 정리된다.

물음의 종류 ‘What’과 ‘How’

배움의 종류 ‘프로세스’와 ‘아웃풋’

이 모든 사상은 다음 두 가지 물음에 어떻게든 답하려 했던 노력으로 인식할 수 있다.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 What의 물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How의 물음

 ‘물건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라는 문제에 집중한 고대 그리스의 데모크리토스는 전형적으로 ‘What의 물음’에 몰두한 철학자다. 한편 기독교적 관점에서 초극(超克, 곤경이나 어려움을 극복해 냄)을 염두에 두고 ‘근대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의 문제를 ’초인(超人)의 개념을 통해 풀고자 했던 니체는 전형적으로 ‘How의 물음’에 주력한 철학자다. 39

철학을 배움으로써 얻게 되는 네 가지 이점

①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한다.

 지금 전 세계는 교육 혁명 중이다. 그중 핀란드가 단연 독보적이다. 핀란드는 고정적인 학년별 커리큘럼을 없애거나 교과별 수업을 하지 않는 추세다. 학교 수업이라 하면 같은 연령의 아이들이 같은 교실에 모여 같은 교과목을 공부하는 모습을 떠올리는 우리에게 핀란드의 교육 제도는 기이하게 여길 것이다. ---

 이때 ‘변증법‘이라는 생각의 도구를 이용하면 다른 관점, 즉 새로운 교육 제도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교육 시스템이 부활했다는 관점이 생긴다.

 변증법은 어떤 주장A와 그에 반대, 또는 모순되는 주장B가 있을 때 어느 쪽도 부정하지 않고 통합하여 새로운 주장C로 진화해가는 사고 과정을 말한다. 이때 통합과 진화는 직선상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나선형으로 일어난다. 나선형은 옆에서 보면 지그재그로 상승하는 운동으로, 위에서 보면 원형의 회전운동으로 보인다. 요컨대 발전과 복고가 동시에 일어나는 형국이다.


②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운다.

 경영자든 직장인이든 모든 비즈니스맨은 철학을 통해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울 수 있다. 철학의 역사는 모두, 지금껏 세상에서 상식으로 인식되거나 당연하다고 여겨진 일들에 대한 비판적 고찰의 역사다.

 과거 철학자들이 마주해 왔던 물음은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라는 ‘What의 문제’와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How의 문제’ 이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0

철학이 비즈니스맨에게 대체 왜 중요할까? 비즈니스에도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현재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변화시켜야 한다. 예전에 잘 운영되었던 체제를 현실의 변화에 따라 바꾸어 나가기도 해야 한다. 기업을 가리켜 영어로 고잉컨선going concern이라고 하는데, 이는 ‘영원히 계속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조직‘이라는 뜻이다. 여기에는 기업이 점점 변화해 나간다는 사실이 전제되어 있다. 11


③ 아젠다를 정한다

모든 혁신은 사회가 안고 있는 중요한 과제를 해결함으로써 실현되게 마련이므로, 과제가 설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다. 12

 중요한 과제 설정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열쇠는 ‘교양’에 있다. 눈앞에 펼쳐진 익숙한 현실로부터 과제를 선택해 끌어내려면 반드시 상식을 상대화해서 볼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본의 풍습과 생활문화밖에 알지 못하는 사람이 일본의 풍속에 대해 “왜 이런 걸 하는 걸까?”라고 생각하기란 무척 어렵다. 하지만 외국의 풍습과 생활문화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13


④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철학을 배우는 마지막 이유는 두 번 다시 비극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다. 안타깝게도 과거 우리의 역사는 ‘이렇게까지 인간이 사악해질 수 있을까’싶은 비극에 의해 새빨갛게 피로 물들었다. 그 비극이 바로 우리와 같이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초래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15


이 책을 정말 깊이 읽었다. 발췌한 게 10포인트로 43쪽이나 된다. 이중에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게 몰입이다.

 

이하이 칙센트미하이

언제 일에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까? / 몰입 / 이하이 칙센트미하이

 

절대적 몰입의 상태에 들어가면

① 과정의 모든 단계에 명확한 목표가 있다.
  목적이 불명확한 일상생활에서 생긴 일과는 대조적으로 몰입상태에서는 항상 해야 할 일을 확실히 알고 있다.


 ② 행동에 대해 즉시 피드백 한다

 몰입 상태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어느 정도 잘하고 있는지를 자각하고 있다.


 ③ 도전과 능력이 균형을 이룬다

지산의 능력에 맞는 도전을 하고 있으며 너무 쉬워서 지루한 일도, 너무 어려워서 도망치고 싶은 일도 없이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④ 행위와 의식이 융합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


⑤ 집중을 흐트러리는 일은 의식에서 배제한다.

 완전히 몰입해서 일상생활의 사소한 일이나 고민이 의식에서 배제되어 있다.


⑥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완전히 몰입해 있어서 집중력과 능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실패에 대해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 만약 마음속에서 불안이 밀려오면 몰입 상태가 중단되어 조절감각을 잃고 만다.


⑦ 자의식이 소멸된다

자신의 행위에 상당해 몰입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평가에 신경을 쓰거나 걱정하지 않는다. 몰입이 끝나면 반대로 자신이 크게 성장했다는 만족감을 느낀다.


⑧ 시간 감각이 왜곡된다.

시간이 흐르는 것도 잊은 채 몰입하기 때문에 몇 시간이 몇 분처럼 느껴진다. 혹은 정반대로 스포츠 선수 같은 경우는 어느 한순간이 늘어나 긴 시간처럼 느낄 때도 있다.


⑨ 활동이 자기 목적이 된다.

몰입 상태로 이끄는 체험을, 의미가 있든 없든 단지 몰입 체험에서 오는 충족감을 위해 즐길 수 있다. 예술이나 음악, 스포츠는 생활에 꼭 필요하지 않아도 자체의 만족감을 위해서 즐긴다.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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