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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Jan 02. 2021

《‘마음’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사람의 마음에 대한 책이다. 마음은 무엇인가? 사람의 마음과 동물의 마음은 어떻게 다른가? 라는 물음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동물에게 없는 인간에게만 있는 마음은 도덕관념과 양심이다.”라고 다윈은 말했다. 다윈은 이를 ‘사회적 본능‘이라고 말했다. 동물에게는 무리를 도우려는 마음이 있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과거 행동과 현재의 자신을 비교함으로써 부끄러움을 느끼고 얼굴이 붉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인간의 고유한 행동이라고 다원은 말했다. 또 인간에게는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을 칭찬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도덕과 양심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또 인간에게는 공감력이 있다. 사람들의 공감은 행동으로도 나타난다. 

 “인간도 친한 사람끼리 이야기하면서 걷는 경우, 다리 길이는 전혀 다르지만 걷는 리듬이 같아진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습니다. 나와 함께하는 공동 연구자들(NTT커뮤니케이션 과학기초연구소)도 그 내용을 보완하는 데이터를 최근에 내놓았습니다. 동기 현상이 사회적 교류의 ‘결과’가 아니고 ‘기원’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148p    

  

  저자는 동물에게도 공감이 있다고 보았다.

  “반딧불이의 점멸을 보고 있으면, 처음에는 제각각이던 불빛이 점점 맞아들어갑니다. 한동안 완전히 동기되었구나 생각하고 보고 있으면, 다시 조금씩 달라집니다. 또다시 보고 있으면, 다시 주기적으로 맞아 들어갑니다. 

  카오스 이론에서 말하는 ‘이상한 끌개strange attractor’라고 할까요. 느린 리듬의 끌어당김이 생깁니다. 인간의 보행도 그렇지만 개구리나 새의 울음소리도 마찬가지여서, 시골에 가서 논에 있는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잠시 듣고 있으면, 기본적으로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신체운동의 의도하지 않은 동기가, 인간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밑바탕에도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어떤 협조적인 작업을 한 뒤에 뇌파를 계측하면, 뇌와 뇌 사이에 동기가 일어남을 나타냅니다. ---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 내거나 공감, 정동에 관여하는 뇌 부위가, 그러한 기능적 동기로 이어졌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149p    

  

  저자는 인간의 공감도 행위로 나타난다고 했다.

인간 사회에는 황금률이 있습니다. ‘남이 해주기를 바라는 행위를 하라’는 윤리로, 전 세계의 많은 지역, 민족, 종교에 공통하는 기본적인 도덕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인간 이외의 동물에게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동물에게는 동료의 기분이나 마음을 읽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거나, 있더라도 타자와 자신을 상대화하여 자신의 행동을 조직하는 일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57 p

       

  하지만 인간과 동물이 다른 공감력은 먹는 것과 성행위에서 발견된다고 했다. 세밀한 관찰이다.

  “일반적으로 동물은 먹을 때는 동료에게 그리 가까이 가지 않고 서로 떨어져서, 혼자 음식을 독차지하고서 먹으려 합니다. 그런데 성교를 할 때는 모두가 보는 곳에서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그 반대입니다. 식사는 공개합니다. 어떤 문화에서도 다들 인심이 좋아서, 생면부지의 타인이 와도 음식을 내어주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성교는 감춥니다. 인간은 동물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반대의 행동이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생겼는가, 이를 살펴봄으로써 인간 사회의 규칙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164p            


《‘마음’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가와이 도시오, 나카자와 신이치, 히로이 요시노리, 시모조 신스케, 야마기와 주이치, 강수현 옮김, 청어람미디어,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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