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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Feb 25. 2022

마음의 행복

나눔과 봉사

행복은 세 가지로 나눕니다.     

 “첫째, 쾌락적 행복(pleasure happiness)이다. 이 행복은 쾌락 중추의 다소간 직접적인 자극을 통해 느껴지는 행복이다. 식욕, 갈증, 성욕, 알코올, 진통제, 마약 등에 의존해 느끼는 즐거움이기에 해당한다. 쾌락적 행복은 순간적이고 찰나적인 행복이다. 


둘째, 성취적 행복(achievement happiness)이다. 이 행복은 쾌락 중추의 자극을 통해 생기는 즐거움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통해 얻게 되는 즐거움을 말한다. 오랜 연습 끝에 훌륭한 공연을 마친 음악가의 행복, 가난했던 사람이 각고의 노력 끝에 부자가 됐을 때 느끼는 즐거움, 또는 긴 재수 끝에 합격한 고시생의 환희 같은 것.  

    

셋째, 온전한 행복(authentic happiness)이다. 성취적 행복에 머물지 않고, 사회나 인류가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미덕과 가치나 의미를 자기의 삶을 통해 연결할 때 밀려오는 즐거움이다.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람 중 희생과 봉사 정신에 유달리 앞장서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완전한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행복의 조건》 (조지 베일런트, 프런티어, 23~24쪽)      


젊어서는 쾌락이 행복인지 알았습니다. 그때는 쾌락이 즐거웠습니다. 술 담배를 했고,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에 돈을 썼습니다. 40대에는 돈을 벌고 성공을 하면 좋은 줄 알았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었습니다. 정신과 육체가 돈을 향해 움직였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피로가 쌓이고 몸과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쾌락은 즐길 때는 몰라도 즐기고 나면 후유증이 남습니다. 파티의 화려함은 잠깐이지만, 파티 뒤의 쓸쓸함은 오래갑니다.      

 “그가 말하는 쾌락은 육체보다는 정신의 쾌락을 말한다. 육체적 쾌락에는 고통이 따른다. 그러므로 쾌락을 즐기기보다는 고통이 없는 것이 진정한 쾌락이다.”

 쾌락주의자로 알려진 에피쿠르스의 《쾌락》(문학과 지성사)을 읽고 느낀 바를 독서 노트에 기록한 것입니다.      


 성취는 인간의 욕구를 만족하기 위해서입니다. 성취하는 데는 많은 수고가 필요합니다. 젊어서는 성취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으면 성장을 돕습니다. 사회적 인정을 받습니다. 여기서 오는 만족감이 행복을 줍니다. 하지만 그런 만족감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칠십을 넘겨 팔십을 바라보는 지금은 재미도 돈도 아닌 마음의 행복을 추구하고 싶어집니다.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앞으로는 작은 봉사와 나눔으로 마음의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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