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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May 06. 2022

손주와 많이 놀아주기

어린이날

     5. 5.

오늘은 어린이날이다. 호진이에게 줄 용돈 10만 원을 준비했다. 아파트에서 어린이날 특별행사가 알뜰장터다 호진이는 엄마와 알뜰시장에서 물건을 내놓았다. 사람들이 많다 나도 살 게 있나 돌아봤다. 살 게 없다.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자들이 쓰는 물건이다. 호진이와 나리가 물건을 팔다가 최 서방이 보다가 내가 자리를 지켰다. 물건을 얼마에 파느냐고 물으니 적당히 팔라고 한다.

 조금 있다가 젊은 엄마가 아들과 딸을 데리고 왔다. ‘자석 놀이’가 얼마냐고 묻기에 천 원이라고 했다. 돈을 주는데 2천 원이다. 천 원을 돌려주었다. 아들은 게임기를 사고 싶어 한다. 게임기는 건전지가 없다. 얼마냐고 묻기에 천 원이라고 했다. 게임기도 팔았다.


아이들이 와서 물건을 팔은 이야기를 하니까 원가에 팔았다고 말한다. 최 서방이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해서 네 집으로 갔다. 세라젬을 하다가 아이들이 와서 짜장과 군만두, 새우튀김을 먹었다.

 호진이는 오후에 할아버지가 있는 요양병원에 갔다가 와서 김포공항에 있는 곳에 게임을 하러 가고 싶어 한다. 최 서방은 같이 갈 수 없다고 해서 내가 같이 가기로 했다.

나는 독서실로 책을 읽으러 갔다. 책을 읽는데 5시 30분쯤에 전화가 왔다. 호진이다. 6시 20분쯤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같이 갈 준비하고 있으란다. 저녁은 먹었냐고 물으니 먹었다고 말한다.

나는 집으로 가서 저녁을 먹고 갈 준비를 했다. 호진이는 택시를 타고 가자는데 나는 지하철이 좋다고 지하철을 탔다. 오늘은 어린이날이라 게임장에 아이들이 많다고 했는데 정말 이들이 많다. 호진이에게 2만5천 원을 주었다. 호진이가 게임을 하는 동안 난 어디서 뭘 하지? 호진이는 영풍문고에 가서 책을 보라고 하는데, 나는 카페에서 책을 읽고 싶었다. 호진이 게임을 하는 곳 가까운 곳에는 카페가 없다. 빵집이 있다. '안스베이커리'라는 빵집인데 사람들이 많다. 빵을 샀다. 그리고 좌석에 앉아 ‘서평 필사’를 했다.


 책을 읽고 중요한 부분을 발췌했다. 감사일기를 쓰려고 하는데 호진이에게 전화가 왔다. 호진이를 만나서 롯데마트에서 호진이가 사고 싶어 하는 동전 지갑을 찾았지만 없다. 롯데마트를 나와 다이소에 들렸다. 직원에게 동전 지갑 사진을 보여주며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한다. 호진이를 집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왔다. 마지막 어린이날에  함께해서 기분이 좋다.


일본의 영화감독인 '스나다 마미'가 만든 <앤딩노트>가 있다. 감독은 자신의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시는 순간을 다큐로 만들었다. 아버지는 죽으며 가장 후회되는 일 중에 하나가 ‘손주와 많이 아주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도 죽을 때, 그런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손주에게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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