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 욕구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 비로소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의 한 구절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사랑을 느끼지 못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욕구가 있습니다. 자신이 내뱉은 말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해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인간은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살기 위한 필요요소가 있습니다. 관계성의 거울로부터 오는 인정과 애정어린 관심입니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 요소는 자신과 대상 사이의 거울을 비춰주고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경험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신분석학자로 자기 심리학(self psychology)의 창시자인 하인즈 코헛(Heinz Kohut)은 이를 ‘심리적 산소’라고 말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심리적 산소'가 필요합니다.
인간의 건강은 육체적 건강, 심리적 건강, 사회적 건강이 있어야 합니다. 육체적 건강이 있더라도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면 육체적 건강도 나빠질 수밖에 없고, 사회적으로도 건강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건넨 말에 어떻게 대응하고 계시는지요? 사는 게 힘들어도 상대가 건넨 말에 '심리적 산소'를 불어 넣어 주시는 하루를 만드시는 건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