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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Dec 13. 2022

거리감 줄이기

에세이

    

나이가 들면 세 가지 괴로움이 있다고 합니다. 경제적 고통, 건강의 고통, 외로움의 고통입니다. 한국의 노인빈곤율이 OECD 37개국 중에서 1위라고 합니다. 또 노인자살률도 1위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복지제도가 많이 좋아졌지만, 충분하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나 지하철 어린이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말을 걸기도 합니다. 

“몇 살이에요?”

“이름이 뭐예요?” 

“예쁘다”라고 말하거나 “귀엽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할아버지가 그렇게만 인사를 하고 헤어지기에 친밀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게 있습니다. 


며칠 전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어린이를 만났습니다. 

“몇 살이에요?”

손가락, 네 개를 펴 보입니다. 귀여웠습니다. 배낭을 어깨에서 내려놓고 지퍼를 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과자를 줄게요!”

배낭에서 과자를 꺼내 4살 아이에게 주었습니다. 

“지난번에도 초콜릿을 주셔서 잘 먹었는데, ‘고맙다고 인사해야지’”

아기 엄마에게 이런 인사를 받았습니다. 노인이 아파트에서 아이들과 얼굴만 보고 지내기보단 뭐라고 주고 싶었습니다. 몸은 늙었지만, 그렇게 해서 아이들과 거리감을 줄이고 싶은 마음입니다. 내 배낭에는 어린이를 위한 작은 간식을 갖고 다닙니다.     

  

잘 발달한 자아를 가진 사람은 부모, 자식, 배우자 혹은 친구에게 친밀감 또는 사랑을 잘 표현한다.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그 외의 사람에게까지 자기 삶만큼 중요시한다. - 고든 올포트(Gordon Willard Allport

One with well-developed ego shows one's intimacy and love well to one's parents, children, spouse or friends. They think of people they love and others as important as their own l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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