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자신의 특징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애정을 느끼게 됩니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을 일입니다. 아이들도 자신을 알아주는 엄마 아빠에게 자란 아이들은 자신의 특기를 살려 성장하게 됩니다.
사람만이 아니라 사물도 그렇습니다. 봄이 되면 나무를 심습니다. 나무의 특성에 맞는 토양에 심어주어야 합니다. 메마른 땅에 자라는 식물이 있고 비옥한 땅에 자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식물의 특성을 알아 관리하면 식물이 잘 자랍니다. 음식을 먹을 때도 각기 특성을 알면서 식사를 해봅니다.
식사할 때 텔레비전을 끕니다. 밥을 봅니다. 밥을 씹습니다. 맨밥을 오래 씹으면 밥맛을 느낍니다. 더 오래 씹으면 밥이 죽처럼 됩니다. 입에서 침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침에는 효소도 있고, 다이어트를 도와주기도 합니다. 침에 들어있는 IGF-1 (Insulin-like Growth Factor-1)이라는 성분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줍니다. 밥을 다 넘기면 반찬을 먹습니다. 예를 들면, 김치면 김치만 먹습니다. 김치를 오래 씹으면 다른 반찬을 먹습니다. 입에는 항상 한 가지 반찬만 있습니다. 그렇게 먹으니 오래 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음식 고유의 맛을 느끼게 됩니다. 또, 급하게 먹지 않으니 과식을 하지 않게 됩니다. 식사를 하면서 명상을 합니다.
음식을 대할 때 명상
음식이 차려진 식탁에서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① 음식을 바라본다.
② 먹고자 하는 마음 또는 음식에 강하게 집착하는 마음을 집중한다.
③ 입안에 침이 고이는 상태에 집중한다.
④ 음식을 먹기 위해 손을 뻗거나 식사 도구에 손을 뻗는 과정에 집중한다.
⑤ 음식을 입에 넣는 과정에 집중한다.
⑥ 음식을 씹으며 맛에 집중한다.
⑦ 맛과 연합된 생각 또는 감정의 일어남과 사라짐에 집중한다.
⑧ 입속 혀의 움직임과 음식의 질감 변화에 집중한다.
⑨ 입안의 음식이 다 없어지기 전에 다른 음식을 먹고자 하는 마음에 집중한다.
⑩ 음식을 충분히 씹지 않고 급하게 넘기고 다른 음식을 먹고자 하는 마음과 다른 음식을 집어 올리는 과정에 집중한다.
⑪ 입안의 음식이 다 없어질 때까지 식사 도구를 내려놓고 씹는 느낌에 집중한다.
⑫ 집중을 통해 식사 속도가 조절되고 양이 조절되는 느낌에 집중한다.
《알아차림 명상》 (권수련, 아힘사, 2018) 중에서
명상은 행동의 가장 고차원적인 형태다. - 아리스토텔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