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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Mar 05. 2024

만학(晩學)의 기쁨

배움의 즐거움


늙는다는 건 젊다는 것만큼이나 아름답고 성스러운 일이다. - 헤르만 헤세   

  

 누구나 나이를 먹고, 나이를 먹으면 늙는다. 늙으면 젊었을 때와 다르게 동작이 느려지고 말투도 어눌해질 수 있다. 또 몸에서 냄새가 난다. 이런 냄새를 일본에서는 ‘加齡臭’라고 부르고, 영어로는 ‘old person smell’이라 부른다. 몸을 깨끗이 유지하여야 한다. 나는 샤워도 자주 하지만, 휴대용 향수를 갖고 다닌다. 노인은 잘 잃어버린다. 기억력이 쇠퇴하므로 그렇다. 노인이 되면 신체의 모든 기능이 저하된다. 소화기의 기능도 예전과 같지 않고, 폐활량도 떨어진다. 기억력도 하지만 약화한다. 이렇게 육체적으로는 약화하지만 그런데도 노년은 아름답게 사는 사람이 있다. 


 진관스님은 76세의 나이에 방통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개의 박사학위를 갖고 있지만 젊어서 못다 한 공부에 대한 열망이 있다. 그는 탑골공원에서 장기를 두기보다는 공부를 하라고 말한다. 


  나도 대학원 2곳을 졸업했지만, 방통대 국문학과를 입학했다. 이제 3학년이다. 어려서는 공부를 하기 싫었다. 그런데 은퇴하고 난 후에 책을 읽기 시작했고, 독서에 흥미를 느꼈다.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공부를 했다면 내 인생도 달라졌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아무런 부담 없이 느지막하게 하는 공부가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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