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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Mar 13. 2024

배우 수업

인생은 연극


 노인복지관에서 배우수업이 있다. 오늘 첫 수업이다. 강사는 젊은 남자 배우이다. 배우수업을 들으려고 한 이유는 있다. 젊었을 때 배우에 관심이 있었다. 관심만 있었지 어디서 배우수업을 받거나 도전을 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노인복지관에서 배우수업강좌를 개설해서 신청을 했다. 내가 배우수업을 듣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생활 속에서 말과 표정, 행동이 일치되도록 함으로 상대에게 나의 의사전달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강사님도 강의 중에 배우수업을 들으면 생활 속에서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쁜 말을 할 때는 표정이 밝아야 하고, 슬픈 말을 할 때는 표정이 슬퍼야 한다면 말과 함께 표정으로 감정이 전달되어 효과적인 의사전달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둘째, 앞으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영상 유서(遺書)’를 찍어드릴 생각이다. 노인들을 영상에 담을 때에 어떤 얼굴을 남기느냐가 후대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본다. 영상으로 남을 노인들의 말과 표정이 일치하게 찍어드리고 싶어서이다. 


 셋째, 문화적 자본에 참여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문화적 자본에는 전시회, 음악회, 발레, 오페라, 연극 등이 있다. 한 달에 한 번은 문화 혜택을 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 내가 배우수업에 참여함으로 문화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했다. 


 배우수업의 첫날은 발성 연습이다. 아나운서가 발성 연습을 하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발성 연습을 해야 한다. 어차피 인생은 한편의 연극이다.

3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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