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의 문학에 대하여
나에게 3개의 과제를 주었다. 과제를 풀었더니 자연히 공부가 된다.
금동(琴童) 김동인은 한국 근대문학의 초창기에 활약한 작가로 1920년대 문학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작가이다. 그는 ‘문학을 위한 문학’, 또는 순수문학을 주장하며 실천하였다. 그의 공적을 살펴보자.
첫째, 순수문예지 『창조(創造)』를 통한 그의 공적이다. 『창조』는 회의 계몽주의적 노선에 반기를 들고 교훈적 문학관을 배격한 동인지다. 여기에서 문학의 전문화 내지는 순수화의 길을 개척하였다.
둘째, 본격적인 근대 사실주의 소설을 정착시켰다. 동인은 사실주의적 수법을 보여주는 한 예로 주인공의 설정을 들 수 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인생의 밑바닥 신분으로 약자가 대부분이다. 이는 춘원의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비범한 능력의 소유자로 성공적인 삶을 누리는 경우와는 대조적이다. 이는 삶을 좀 더 진실하게 보려는 태도로 사실적인 모습이다.
셋째, 문장(文章) 면에서 이룩한 공적이다.
그의 문체는 시간개념이 분명하다. 과거와 현재 구분이 뚜렷하다. 또한, 대화체에서 토속적인 방언을 구사하여 현장감을 살리고 있다. 불완전했던 구어체를 철저한 구어체로 이행시켰다. 동인의 문장에 나타나는 이 두 가지 특성은 그 이전의 시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문학사에 발전적 의미를 지닌다.
① 구리 료헤이; 다케모토 고노스케 공저, 《우동 한 그릇》, 창조사, 2010.
② 옥경숙, <호박잎 된장국>, 전망, 2023.
③ 김정희, 《위대한 호박》, 지식과감성, 2023.
복녀는 원래 가난하지만 정직한 농가에서 규칙 있게 자란 '선비의 딸'이었다. 시집을 가면서 '소작인의 아내'가 되었다. 그러나 소작인으로의 신분마저도 남편의 무책임함과 게으름으로 인해 오래가지 못하고. 곧 평양성 안에서 '막벌이꾼의 아내'를 거쳐 남의 행랑살이를 하는 '머슴의 아내'가 된다. 비록 농사를 짓고 사는 몰락한 선비의 집안이기는 하나, 그래도 양반의 혈통을 갖고 있던 복녀는 친정의 가난과 남편의 게으름으로 인해 상징적으로 노예의 신분에까지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그 집에서도 남편의 게으름으로 인해 쫓겨나고 만다. 그들은 칠성문 밖 빈민굴로 나온다.
복녀는 빈민굴의 '거지'가 된다. 이때까지 복녀는 남편의 게으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하였으나 가난하다. 구걸을 시작한 이후로는 '열아홉 살의 한창 젊은 나이에 얼굴도 빤빤했다. 그들 부부는 점점 더 가난하게 되었고 굶는 일도 흔했다.
복녀는 일당 32전을 받는 기자묘 솔밭의 '인부'가 된다. 기자묘 솔밭이 팔고 사는 노동의 공간이지만, 그 이면에서는 공공연히 매매춘이 이루어진다. 복녀 역시 이곳에서 처음으로 매춘을 한다.
다시 빈민굴로 돌아온 복녀는 거지를 상대로 한 '매춘부'로 신분이 변화하였다. 복녀는 중국인의 채마밭이다. 칠성문 밖 빈민의 여인들은 가을이 되면 칠성문 밖에 있는 지나인의 채마밭에 감자며 배추를 도적질하리 밤에 바구니를 가지고 간다. 복녀도 감자를 도적질하러 왔다.
복녀는 감자를 도적질하는 '도둑'으로 다시 한번 신분이 떨어진다. ‘
선비의 딸 - 소작인의 아내 - 막벌이꾼의 아내 - 머슴의 아내 - 거지 – 인부(노동/매춘) - 매춘부 – 정부(情婦)'가 된다.
복녀는 배고픔을 덜기 위해 일을 하였다. 그러다 매춘을 하게 되고, 정부(情婦)가 된다. 계속해서 신분이 하락하게 된다. 마지막에는 죽음으로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