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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Mar 29. 2024

손자에게 쓰는 편지

성주에게

성주에게     

성주 안녕! 

할아버지예요.

할아버지가 성주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서 편지를 썼어요. 

성주는 미국에서 태어났죠. 그래서 미국 시민권자이에요. 미국인이지만 성주의 몸에 흐르는 피는 한국인이랍니다. 미국에서 생활할 때도 잊지 않고 따라다니는 게 바로 그들과 피부색이 다르고, 생각하는 게 다를 수 있어요. 한국인인 엄마·아빠의 생각과 생활방식을 물려받았어요. 

그러니 그들과 다를 수밖에 없답니다. 


 한국인이란 사실을 지키기 위해서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져야 해요. 한국인이란 정체성이 없으면 미국에서 미국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닌 어정쩡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정체성은 영어로 ‘IDENTITY’라고 합니다.

 어려서는 잘 모르지만,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할 때는 정체성에 막혀 힘든 일이 생길 수 있어요. 

 사람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성격, 성품, 살아가는 방법, 정체성은 자라면서 가족이나 친구들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에서 미숙하고 왜곡되도록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된 수에 이런 사실을 깨닫고 정체성을 찾으려고 노력하면 늦습니다. 그때의 나의 모습은 진정한 자기 자신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도록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한글을 배우는 겁니다. 한국말을 하는 데 한글을 읽을 수도 없고 쓸 수도 없다면 한국인이라고 하기엔 부족합니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으로서의 장점이 있습니다. 서양인이 갖지 못한 동양인의 장점이 있습니다. 동양인 커뮤니티의 리더가 될 수도 있고, 학문이나 비즈니스를 할 수도 있답니다. 

 학교공부도 잘하는 성주가 한글도 잘 배우리라고 생각합니다. 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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