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generalization
2.10.월 과잉 일반화
인지치료의 창시자로 알려진 아론 벡은 우울증 환자들의 인지적 왜곡을 연구하면서 과잉 일반화의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그는 과잉 일반화를 "단 한 번의 사건이나 경험을 근거로 하여 광범위하고 일반적인 결론을 내리는 오류"라고 정의했다. 벡은 인지 치료를 통해 환자들이 과잉 일반화된 사고를 수정하고 보다 현실적인 인식을 갖도록 돕는 데 힘썼다.
우리 인간은 세상을 이해하고 예측하려는 경향이 있다. 복잡한 정보를 단순화하고 패턴을 찾으려는 과정에서 과잉 일반화라는 인지적 오류에 빠지기 쉽다. 과잉 일반화는 제한적인 경험이나 정보만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결론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몇몇 사례를 통해 전체를 판단하거나, 특정 상황에 대한 경험을 모든 유사한 상황에 적용하는 것이다.
과잉 일반화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과잉 일반화는 "몇 번의 소개팅에 실패했으니 나는 연애 운이 없는 사람이야"와 같은 생각을 낳는다. 사회적 편견에서 비롯된 과잉 일반화는 "A 지역 사람들은 모두 B 성향을 가지고 있어"와 같은 고정관념을 형성할 수 있다.
과잉 일반화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야기한다. 먼저, 객관적인 판단을 흐리고 오류를 초래한다. 충분한 근거 없이 결론을 내리므로 잘못된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편견을 심화시킨다. 특정 집단이나 대상에 대한 과잉 일반화는 차별적인 태도를 유발할 수 있다.
과잉 일반화는 비합리적인 의사 결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몇 번의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사업에 소질이 없어"라고 단정하고 새로운 도전을 포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과잉 일반화는 부정적인 자아 개념을 형성하고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는 항상 실패하는 사람이야"와 같은 생각은 우울증, 불안 등의 심리적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과잉 일반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자신의 사고 패턴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과잉 일반화된 생각에 대해 비판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정말 모든 경우가 다 그런가?", "다른 가능성은 없을까?"와 같이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생각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셋째,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시야를 넓히는 게 좋다. 제한적인 경험만으로는 세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편견을 줄여야 한다.
넷째,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정보를 접했을 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기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정보를 분석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과잉 일반화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인지 과정의 일부이다. 하지만 그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판단과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 과잉 일반화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은 곧 자기 성장의 과정이 될 것 같다.
나도 과잉일반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이만 많이 먹었지, 마음은 여리다. 남의 말을 잘 듣는 팔랑귀를 가졌나 보다. 그래서 고생을 많이 했다. 고치려고 해도 잘 고쳐지지가 않는다.
오늘은 노인복지관에서 일본어를 공부했다. 일본어를 놓은 지 40년도 넘은 것 같다. 새롭게 시작하려니 모든 게 낯설다. 이 나이에 일본어를 배워 어디에 쓸 일이 있게나?하고 생각도 했다. 노인복지관에 프로그램을 여러 가지 신청을 했는데 일본어 중급과 어반스케치만 당첨이 되었다. 노인은 많고 복지관은 크지 않으니 그런가 보다.
노인들이 즐길 곳은 복지관 밖에 없는데 프로그램을 신청해도 원하는 걸 수강할 수가 없는 현실이다. 오랜만에 밖에 외출을 하니 기분이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