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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Dec 30. 2016

생각정리의 기술

생각하며 살기

생각정리의 기술

친구는 그랬다. 한국으로 온 이후 정신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는 사람처럼 모든 뉴스를 끊었다고, 그랬더니 진짜로 마음이 산만하지 않고 편해졌단다. 우리는 우리가 몰라도 되는 자극적인 사건, 사고 뉴스를 인스턴트 식품처럼 소비하고 또 바로 버린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혜민 스님, 수오서재,2016) 207쪽

# 위 문장을 읽고 밑줄에 이렇게 썼다. 뉴스를 끊자. 잘못된 습관을 끊자. 잘못된 줄 알면서 계속해서 잘못된 행동을 하는 건, 그게 바로 지옥 같은 삶을 사는 길이다. 매일 매일을 내가 원하지 않는 지옥 같은 삶으로 가느냐? 아니면 내가 원하는 밝은 길로 가느냐?는 바로 나에게 달려있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우리는 얼마나 생각하고 살고 있나? 하루 중에 몇 시간이나 생각하고 살고 있나?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 때까지 무엇을 생각하고 있나? 내 생각, 나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티비를 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걸 듣고 있지는 않나? 

티비에서 여행프로그램을 따라 여행을 가고, 유명 연예인을 따라 옷을 사고, 광고에 따라 물품을 구입하기도 한다. 또, 다른 사람들이 험담을 생각 없이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나? 그런 사람은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어떤 때는 생각한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당하는 경우도 있다. ‘사람은 관심 있는 것에만 생각을 하게 되고, 관심 있는 것만 보게 된다.‘는 말이 있다. 관심 있는 말만 들린다. 사람을 바르게 볼 줄 모르면, 다른 사람이 말하는 데로 사람을 보게 된다. 귀가 얇은 사람도 있다. 

 어떤 경우엔 생각한다고 말하지만 생각보다는 계산을 한다. 계산을 하면서 생각이라고 말하고 있지는 않는가? 계산보다 생각을 하라. 생각을 하는 사람은 삶이 깊어지고, 계산을 하는 사람은 골이 깊어진다. 예술가는 생각하고, 장사꾼은 계산한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생각을 하면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정리를 하면 필요 없는 생각, 잘못된 생각이 사라지게 된다. 나쁜 생각이 사라지고, 필요 없는 생각이 사라지고, 쓸데없는 생각이 쓸모 있는 생각으로 정리된다.

 나는 왜 태어났나?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 다른 사람의 말보다는 내 말에, 다른 사람의 글보다는 내 글을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왜 똑같은 생각만 할까? 여러 가지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하듯이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면 인생의 깊이도 더 깊어질 수 있다.

 생각 없는 사람의 말을 생각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은 무뇌(無腦)와 다름없다. 공감보다는 비난에, 생각보다는 계산에 익숙하지는 않은지? 내 생각을 한 번 쯤 생각해보자. 

'가장 큰 신비는 내 마음 본성을 깨달으면 전 우주가 일시에 깨닫는다는 점입니다.' - 혜민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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