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국가
문화 중산층
문화 국가
우리나라는 외면(外面)으로 중산층을 결정하고, 영국, 미국, 프랑스는 내면(內面)으로 중산층을 결정한다. 돈, 명예를 늘려가는 것은 상대성과 유한하다는 특성이 있다. 물질의 총량을 늘려서 모두가 만족하기는 불가능하다. 가능하다면 사회민주주의 국가인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복지국가에서는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내면을 늘려가는 것은 절대성이고 무한하다는 특성이 있다. 내면을 늘려서 중산층으로 여겨지는 문화는 오랜 세월에 걸쳐 국민들의 마음에 문화예술을 즐기는 문화가 갖추어져야 한다.
우리나라를 세계 경제 10위권에 있다고 한다. 눈부신 경제발전으로 물질적으로는 절대적인 면에선 나아졌는지 모른다. 그러나 상대적으로는 빈부격차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수백억, 수천억대의 재산을 가지고 있어도 알바생의 임금을 착취하고 비정규직을 양상하고 있다. 부동산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는데 집 없는 서민들은 뛰는 집값만 처다 보고 있다. 나라는 있어도 서민은 보이지 않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 경제정책은 경쟁위주이고 힘의 논리로 풀어가니 삶은 피곤해진다. 중산층의 기준을 살펴보자.
한국 (연구단체 설문조사)
① 부채 없이 30평대 이상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을 것,
② 월 급여 500만 원 이상일 것,
③ 2000CC 이상의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을 것,
④ 예금 잔고 1억 원 이상일 것,
⑤ 연 1회 이상 해외여행을 다닐 만큼 경제적 여유가 있을 것
미국 (공립학교에서 가르치는 기준)
① 자신의 주장에 떳떳하고,
② 사회적 약자를 도와야 하며,
③ 부정과 불법에 저항할 만한 용기가 있고,
④ 그 밖에 정기적으로 비평지를 받아볼 것으로 되어 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기준)
① 페어플레이를 할 것,
②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가질 것,
③ 독선적으로 행동하지 말 것,
④ 약자를 두둔하고 강자에게 당당하게 맞설 것,
⑤ 불의, 불평, 불법에 의연히 대처할 것으로 되어 있다.
프랑스 (퐁피두 대통령의 ‘삶의 질’이란 연설 중에서)
① 외국어를 하나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고,
② 직접 즐기는 스포츠가 있어야 하며,
③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어야 하고,
④ 남들과 다른 맛을 내는 요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하고,
⑤ 대중의 분노에 의연히 동참해야 하며,
⑥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것으로 되어 있다.‘ 《당신의 노후는 부모와 다르다》 (강창의)
미래를 바꿀 문화중산층이 되도록 일주일에 한번 시집을 펼쳐보자. 시를 읽고 내가 좋아하는 시가 있다면 외워보자. 좋아하는 시를 웅얼거리면 자기 스스로 시에 동화되고 마음이 치유된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시를 낭독할 수도 있다면 분위기도 UP된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문화예술을 즐기자. 연극, 영화, 미술관, 음악회(클래식, 오페라, 뮤지컬), 무용 공연장을 찾아가서 감상하자. 아무리 바빠도 한 달에 책 한 권 이상은 읽어야 한다. 자기계발서도 좋지만 오앤 세월동안 검증받은 고전을 읽으면 귀중하고 보람 있는 마음의 자산이 된다. 자녀들을 위해서도 고전을 알아두면 좋다.
시카고 대학 동문들이 받은 노벨상이 70여개가 된 것은 고전읽기의 힘이다
‘시카고 대학을 노벨상 왕국이라고 한다. 시카고 대학이 노벨상 왕국이 된 데는 행존주의 교육철학의 시조인 로버트 허친스 총장의 공적이 컸다. 1980년 창설된 후 별 볼일 없던 대학으로 1929년까지 유지되어오던 시카고대학은 로버트 허친스 박사가 총장이 되면서 교양교육의 일환으로 고전 100권을 가 분야에서 읽도록 했다. 그러한 교양교육의 성과로 시카고 동문 교수 쭝에서 엄청나게 많은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게 된 것이다.‘
(백악관 차관보를 지낸 강영우의 《우리가 오르지 못할 산을 없다》중에서)
부자에는 벼락부자가 있고, 졸부(猝富)도 있다. 하지만 문화는 벼락치기가 어렵다. 벼락치기 문화국가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랜 세월 문화를 즐기는 국민들이 있을 때 문화국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