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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Apr 25. 2017

사과의 4단계, 용서의 9단계

《하루3분, 나만 생각하는 시간》

사과의 4단계 원칙

첫 번째 단계는 “미안하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 단계는 “오늘 잘못은 내 책임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에요.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할게”라는 말은 사과가 아닙니다. 내가 잘못한 게 무엇이냐며 거의 따지는 수준이지요.


세 번째 단계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야”라는 재발 방지를 먼저 약속하는 것입니다 (중략)


네 번째 단계는 보상입니다. 

남편과 아내의 경우라면 “내가 늦게 들어와 당신 속상하게 만들었으니 벌로 설거지할게”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보상이에요. 보상은 물질적인 것도 좋습니다. (293쪽)


 용서의 9단계

첫 번째 단계는 분노에 대한 이해입니다. 

분노를 일으킨 사건에 대한 느낌을 이해하고 그것을 믿을 수 있는 주변 사람에게 말로 표현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용서를 수용하는 것입니다. 남이 아니라 바로 나의 마음과 몸을 더 건강하게 하기 위해 용서라는 방법론을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이런 결심을 꼭 주변에 알릴 필요는 없습니다.


세 번째 단계는 용서에 대한 이해입니다. 용서한다고 해서 나를 상처 입힌 그 사람과 반드시 화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의 행동을 정당화할 필요도 없고요. 용서는 그저 내 마음에 평안을 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용서를 정의한다면 ‘어떤 일을 개인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현재 내 아픔을 그 일 탓으로 돌리지 않으면서 원망과 넋두리를 희망에 찬 긍정 이야기로 바꿀 때, 우리 마음에 차오르는 평화로운 느낌’입니다.


네 번째는 화가 나는 사건에 대한 인식입니다. 현재 나를 힘들게 하는 일차적 원인은 2분 전 또는 2년 전 내가 공격당한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로 인해 발생한 내면의 상처 입은 감정과 생각 그리고 육체적 불편함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다섯 번째는 고통스러운 기억이 되살아나 통증이 느껴지면 곧바로 스트레스 이완 기법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복식호흡을 하면서 긍정적인 사람이나 행복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사색하며 걷기나 요가와 명상도 도움이 됩니다. 이완 요법으로 분노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을 막는 것이지요.


여섯 번째는 다른 사람에 대한 기대 심리를 줄이는 것입니다.

나의 건강, 사랑, 우정, 사회적 성공을 위해 타인이 움직여줄 것이라는 기대는 곧 삶의 고통을 야기할 뿐이니까요.


일곱 번째는 상처 받은 경험을 생각하는 대신, 긍정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다른 길을 찾아보는 데 힘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에너지를 과거 회상이 아닌 긍정적인 현재에 투자하는 것이지요.


여덟 번째는 삶을 잘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분노의 대상에 대한 가장 멋진 복수임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향해 분노할수록 그 분노감은 더 커져만 가고 삶의 긍정성이 손상되고 인생은 후퇴되고 맙니다.


마지막 아홉 번째는 긍정적인 내 인생의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입니다. 

원망과 넋두리가 아닌 용서라는 대담한 결정을 내린 멋진 나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토리를 말이지요.


용서하는 9단계가 어떤가요?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행복을 만들어 내는 것은 삶의 가치예요.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내 삶의 소중한 가치를 향해 한 발 내딛는 것이 중요합니다. (301쪽) 

《하루3분, 나만 생각하는 시간 : 마음 둘 곳 없는 당신에게 보내는 윤대현의 심리편지》(윤대현, 예담, 2014, 독서일170215)

정신과 의사로 KBS, EBS에 출현하여 이름을 알린 저자는 인기가 많다. 

성공을 위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라고 하면 행복하다. 내가 무엇을 하려는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행복이 달라진다. 


자신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이를 가리키어 ‘자아팽창감 (ego expansion)’이라 말하는 데 ‘자아팽창감‘이 높은 사람이 행복이다. 스스로 자신에게 상을 주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하라.

    

좋은 사람과 대화를 하면 위안을 받는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대화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더 좋은 대화의 감동이 있다.


'시나 고전 읽기는 자극이 빠르게 오지 않아 재미없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삶의 굴곡과 철학이 담겨 있기에 지루함을 꾹 참고 읽다 보면 좋은 사람과 대화를 할 때 느껴지는 감동과 포근함이 찾아옵니다. '(28쪽)


이 외에도 용서는 남을 위한용서와 나를 위한 용서로 나눈다. 남을 위한용서도 결국 자신을 위한 것이다.

‘용서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과거를 기반으로 한 남을 위한 용서입니다. 나를 분노하게 만드는 과거의 사람과 사건을 진심으로 용서하는 것이지요. 이는 이상적인 용서지만 사실 실천하기는 매우 어려워요. 또 용서를 하지 못하게 되면 그런 자신이 싫어지는 부정적인 감정까지 생겨나지요. 다른 하나는 나를 위한 심리적 용서입니다. 과거사는 미룬 채로 그냥 두어도 됩니다. 지금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 용서를 선택합니다. 현재의 행복에 몰입하면 과거 기억도 즐거운 것으로 재구성할 수 있으니까요.’ (298쪽)


저자는 임상경험과 이론을 접목하여 현재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정신 고통 문제를 해결해준다. 스트레스가 많아졌거나, 우울증이 있거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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