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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Apr 26. 2017

알기 쉬운 철학

《청소년을 위한 철학에세이》

1장, 청소년을 위한 가치 정립

인간의 도덕 발달을 여섯 단계로 나누었다.

첫째, 고통과 처벌을 면하려고 규율에 복종하는 단계

둘째, 보상과 보답을 얻기 위해 행동하는 단계

셋째,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척하게 행동하는 단계

넷째, 부모나 선생님이나 하느님 등의 권위를 존중하고 사회질서를 유지하려고 행동하는 단계

다섯째, 법과 의무를 중요시하고 다른 사람의 권리를 인정하는 단계

여섯째, 자기 자신의 양심에 따라서 행동하는 단계 (17쪽)

# 청소년기에는 셋째, 넷째, 다섯째 단계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청소년기에는 의심이 많다. 


철저한 의심

어떤 사람이 극단적인 의심에서 헤어날 줄 모르고 계속해서 회의론자로 남아 있다면 그는 자기의 생각과 행동에서 혼란 이외에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을 것이고 사회에 대해서도 역시 아무런 가치나 의미를 제공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가 극단적인 의심에 머물지 않고, 극단적인 의심을 오로지 참다운 앎에 도달하기 위한 방편이나 과정으로 여긴다면 사정은 다르다. 43

# 의심은 참된 앎을 위한 방편이나 과정으로 여겨야 한다. 사람을 의심하지는 말자. 


생각하는 청소년이 되어야 한다. 


파스칼은 《팡세》에서 인간을 일컬어 ‘생각하는 갈대’라고 말했다. 인간은 갈대처럼 하찮은 존재다. 그러나 인간의 위대함, 인간다움은 생각할 줄 아는 것에서부터 비롯된다. 

그렇지만 우리는 지식이 아니라 무지의 늪에 빠져 있다. 우리가 아는 것은 얼마 되지 않고, 우리가 모르는 것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어쩌면 우리의 지식은 바닷가 모래알보다 작을지도 모른다. 46

앎의 문제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감성이나 오성(분별력) 또는 이성이나 직관 어느 한 부분이 확실한 앎을 가져다준다고 볼 수는 없다. 

참다운 앎이란 전체적인 연관과 맥락을 통해서만 성립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다. 46-7


2장, 인간 존재에 대한 고민

다섯 가지 인간관 


막스 셀러라는 독일 철학자는 다섯 가지 인간관을 예로 들었다. 종교적 인간, 생각하는 인간, 공작하는 인간, 디오니소스적 인간 그리고 초인(超人)이 바로 다섯 가지 유형의 인간관이다.105

# 신에게 의존하는 인간은 종교적, 자연과학에 의존하는 인간, 의지를 살려 근본적인 바탕으로 여기면 디오니소스적 인간, 일상을 초월하여 자신의 삶을 스스로 자각해서 결단한다면 초인의 인간관이다.  


인간의 이중성

인간의 이중성은 노예와 주인의 두 측면을 가지고 있는데, 노예의 측면은 인간을 짐승이나 또는 짐승보다 못한 것으로 만들려고 하고, 주인의 측면은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드러낸다고 말할 수 있다. 105

# 한 인간 안에 숨어있는 노예와 주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때문에 각자가 주인을 찾는다면 자기의 노예가 되지 않고 자기의 주인이 된다. 내가 나 자신의 주인이 된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이 자신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노예가 될 때, 사람이나 사회가 모두 비참한 노예 생활로 물들인다. 새롭고 싱싱한 자기를 만들 수 있는 나의 주인으로서의 인간이 얼마나 가치 있는가? 106

3장 젊음이라는 축복


우리는 왜 괴로워하는가. 


인간이 살아있다는 것은 정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말한다. 178 

고통과 고민은 모두 정신의 유한성과 욕망으로부터 생긴다. 180 


우리가 유한성을 인정하고 그것에 충실하면서 욕망을 속속들이 통찰할 수 있다면 우리의 번민과 고뇌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으리라고 본다. 180 

예술과 종교와 학문은 인간 정신의 산물이다. 인간 정신은 자신의 유한성을 통찰함으로써 인간의 욕망을 순화시킨다. 유한과 무한이 둘이 아니라 바로 인간의 욕망의 산물이라는 것은 안다면 그만큼 괴로움도 적어질 것이다. 180   



삶의 유한성

인간의 정신은 자기를 통찰함으로써 유한한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는다.단 5분의 음악은 우리에게 영원한 시간을 제시해 주며, 좁은 공간을 차지한 한 폭의 그림은 무한한 공간을 우리에게 손짓해 준다.

예술은 무한한 공간과 시간을, 학문은 영원한 진리를 그리고 종교는 초월적인 믿음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 

인간은 유한성 안에서 유한성을 극복할 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다. 188

4장 철학에 대한 성찰 

자발성과 자기 결단이 없다면 철학은 불가능하다. 226


생활 철학 

상식은 특정한 사회에서 사람들이 지키면서 살아가는 습관에 관한 상식이다. (중략)

상식이란 사회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유용한 지식이다 232  


상식이 달걀 껍질이라면 진리에 대한 지혜는 달걀의 알맹이에 해당한다. 나 자신과 자연, 그리고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 ‘왜?’가 없는 지식은 단지 지나쳐 버리기만 하는 상식에 불과하다. 233 


상식은 어디까지나 반복적이고 반성과 비판 그리고 창조를 결여하고 있는 데 반해

철학은 처음부터 끝까지 비판적이며 창조적인 정신작업이다. 234 


《청소년을 위한 철학에세이》(마음껏 웃고 생각하고 사랑하자)(강영계 지음, 해냄, 2009, 170221)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하듯이 써내려간 책이다. 청소년의 방황하는 삶에서 자신을 찾아주는 길잡이를 한다. 철학이 어려운 성인에게도 도움이 된다.

꼭지마다 ‘생각해 볼 문제들’이 있다. 예를 들어


‘청소년 시절은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기이면서 또한 가장 불안한 시기이다. 왜 그런지 자기의 구체적인 경우를 돌이켜 보자. 

3.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지 토론해보자.’


이렇게 생각해볼 문제가 있어서 학교에서 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물질을 쫓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삶의 본질이 아닌 다른 무엇을 찾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삶의 근본을 찾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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