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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Aug 10. 2016

응축력

<나의 운명사용설명서>(고미숙, 북드라망)

씨앗은 내적인 응축력이다. 그러니까 처음 시작할 때는 열정이든 분노든 안으로 충분히 수렴하고 응축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38-9쪽

《나의 운명사용설명서》 (고미숙, 북드라망, 2012)

     

     

# 사람은 준비과정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없으면 제대로 발아가 되지 못한다. 개구리가 뛰려면 움츠려야 하듯이, 나무는 씨앗에서 시작하고, 사람은 수렴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 완숙한 사람에겐 지적인 응축력이 돋보인다. 글을 쓰는 작가는 응축력있는 문장을 갖고 있다. 응축력이 큰 폭탄은 파괴력이 크다. 인간은 응축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현대는 응축하는 과정에 집중하는 힘이 부족하다. 입력하면 입력한 것을 바로 사용하고 싶어 한다. 노력에 비해 결과가 있어야 만족한다. 응축은 결과를 보류하는 것이다. 더 큰 결과를 위해 작은 결과를 보류하는 것이다. 응축된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런 사람들이 모이는 응축된 사회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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