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한줄>
오, 주님,
저는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쓸모없는 물건입니다.
죄 앞에서 자신을 무릎 끓리고,
세속의 쾌락에 종노릇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하오나,
당신께서 저를 지으셨고
당신께서 바라시는 대로 저를 만드실 수 있었기에,
저는 구원에 대하여 절망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당신의 자비로우신 사랑에 기대어
머리 들고 당신 앞에 나옵니다.
사랑하는 주님,
창녀를 받아주셨듯이,
도둑과 세리와 방탕한 자식까지도 받아주셨듯이,
저를 받아주십시오.
당신은 모든 인간을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을 제게도 부어주십시오.
저에게서 죄의 무거운 짐을 벗겨주시고
온갖 더러운 녹을 닦아주시고
성결한 물로
저를 깨끗하게 씻어주소서.
카에사리아의 바실리우스 Basil of Caesarea, 330~379
그리스도교 철학과 세속 철학을 아울러 공부한 바실리우스는 빛나는 경력을 모두 버리고 카에사리아 부근에서 은둔생활을 했다. 사람들이 그에게 모여들었고 그는 수도자들을 위한 규칙을 만들었는데, 그것은 지금도 동방교회에 기초강령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그의 경건함과 지혜로움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자 카에사리아 사람들이 자기네 주교가 되기를 간청했고, 그래서 남은 세월은 당시 유행한 이단들에 맞서 교회의 정통성을 지키는 데 몸을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