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동시
엄마하고 – 박목월
엄마하고 길을 가면
나는
키가 커진다.
엄마하고 애길하면
나는
말이 술술 나온다.
그리고 엄마하고 자면
나는
자면서도 엄마를 꿈에 보게 된다.
참말이야 엄마는
내가
자면서도 방그레
웃는다고 하셨어.
작품해설 : 엄마와 길을 가면 기분이 좋다. 엄아의 배려에, 나는 잘 자라는 아이라고 여겨진다. 엄마랑 이야기를 하면 내 이야기를 잘 받아준다. 그래서 말도 잘 나온다.
엄마는 자는 나를 보면서 웃으신다. 나도 웃었다. 그렇게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도 웃고 있었다.
엄마와의 일상을 알기 쉽지만 누구나 느낄 수 있도록 만든 동시이다.
대학 1학년 때 교수님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