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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하루 한 줄

《사피엔스》

지능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

by 마음 자서전

유발 하라리, Yuval Noah Harari,

이스라엘 출생, 히브리 대학교 중세 역사와 군사 문화 전공, 2002년 옥스퍼드 대학교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 현 히브리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재직.

최근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는 무엇인가?’ ‘호모 사피엔스와 다른 동물의 본질적인 차이점은 무엇인가?’ ‘역사에 정의가 있는가?’ ‘역사에 방향이 있는가?’ ‘역사가 전개되면서 사람들은 더 행복해졌나?’ 등 거시사적인 질문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지능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으로 나눌 수 있다.

사피엔스는 20만 년 전에 어떤 이유로 사피엔스는 지능아 발달하게 된다. 이후 지구에 급속히 숫자가 늘어나게 되며 다른 동물들은 개체수가 줄어들거나 멸종하게 된다.


게걸스런 유전자 이론 : 석기시대의 여성은 무화과나무에 열매를 보면 최대한 많이 먹어치우는 것이다. 개코원숭이가 먹어치우기 전에 말이다.

현대에서도 냉장고에 먹을 것이 잔뜩 있다. 아이스크림을 발견하면 아이스크림을 한 숟가락 푸욱 퍼서 먹고 콜라로 입가심을 한다.


농업혁명은 지도자들에 의해 빼앗기고 노동에 동원되기도 한다. 사후세계를 중요하게 생각한 이집트인들의 피라미드에 노동자들을 동원하기 위해서는 식량이 필요하였다. 농업혁명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

다.


이렇게 빼앗은 잉여식량은 정치, 전쟁, 예술, 철학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들은 왕궁과 성채, 기념물과 사원을 지었다. 근대 후기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9-%는 아침마다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며 땅을 가는 농부였다. 그들의 잉여 생산이 소수의 엘리트를 먹여 살렸다.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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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혁명에 뒤처진 중국은 아편전쟁에 지게 된다. 영국의 마약업자와 정치권이 한통속이 되어 중국에 전쟁을 한다. 전쟁무기에 절대적으로 열세인 중국이 패한다. 중국인들에겐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성숙한 의식이 없었다.


중국인과 페르시아인에게 부족했던 것은 증기기관 같은 기술적 발명이 아니었다. 이들에게 부족했던 것은 서구에서 여러 세기에 걸쳐 형성되고 성숙한 가치, 신화, 사법기구, 사회정치적 구조였다. 이런 것은 빠르게 복사하거나 내면화할 수 없었다.


우리나라도 성숙한 의식을 갖고 미래를 보는 눈을 가진 지도자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 책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호모 사피엔스가 세상을 지배하게 된 것은 다수가 우연하게 협동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 책의 주된 주장이다. 이 같은 협동이 가능한 것은 오로지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을 믿을 수 있는 독특한 능력 덕분이라고 한다. 신, 국가, 돈, 인권 등이 그런 예이다. 인간의 대규모 협동 시스템 – 종교, 정치 체제, 교역망, 법적 제도 – 은 모두가 궁극적으로는 허구, 즉 지어낸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종의 가장 독특한 특징일 것’이라고 말한다.


600페이지가 되어 지루한 감은 있으나 중요한 대목에 집중하여 읽으면 좋다. 저자의 폭넓고 깊이 있는 역사지식을 느끼는 책이다. 지구에서 인류는 멸망한다. 그것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수세기 안에 멸망하고 사이보그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언한다.


저자가 말하는 행복의 기준을 보면 물질의 많고 적음으로 행복을 측정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옛 선조들보다 현대인들이 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고 말한다. 행복은 각자 느끼는 의식에 따라 달리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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