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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하루 한 줄

《땡큐,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제2의 인생을 찾아서

by 마음 자서전

(강의모, 더시드컴퍼니, 2016, 20171019)

0002835316_001_20170706033746721.jpg 강의모 방송작가

저자 강인모는 중학교 국어 교사, 마흔을 넘어 방송 작가로 입문했다 MBC FM [오미희의 가요응접실], 러브 FM [최백호의 낭만시대], [최영아의 책하고 놀자],

지역아동센터에서 글쓰기 지도교사로 재능 기부하고 있고, 사진 공부를 하여 소외된 이웃을 카메라에 담는 봉사를 시작했다. 사회복지에 뜻을 둔 30~40대들과 모임을 조직해 사회에 이로운 화살표를 만드는 길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노년에 인생의 길을 묻다》(공저), 《아까운 책 2012》(인문분야 저자 참여)

20141126101451885.jpg 장강명 소설가

소설가 장강명

동아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부인에게 소설가가 되고 싶다고 하니 하고 싶은 거 해보라고 했다. 용기를 얻어 퇴사를 했다. 퇴사 후 글을 쓰고 있으니 마음은 불안과 초조가 몰려왔다.

그가 한 일은 매일 자신의 작업을 기록하며 자신에게 채찍질을 하였다.


엑셀로 표를 만들어 매일 글을 쓴 양과 시간을 기록했다. 웬만해서는 휴대전화를 켜지 않았고, 사표를 쓴 2013년 여름부터 1년여 동안 지인들도 거의 만나지 않았다. 17


지루하고 답답할 때 광고의 문구가 위안이 되었다고 한다. 이 노래를 중얼거리고 글을 썼다.


“뻔한 길로 가지 말고 옆길로 새/ 한 번쯤은 옆길로 새/ 뻔한 인생 옆길로 새/ 같은 길로 달려 봤자 거기서 거길세/ 누가 뭐라 해도 후회 절대절대 안 세.” 카드회사의 이미지 광고 노래 20


그렇게 열심히 하여 퇴직 후 1년여 만에 《표백》한겨레문학상으로 등단한다. 이후에도 《댓글부대》 《열광금지》외 소설로 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전직이나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다.


“꼭 랠리를 완주하세요. 어떤 숨은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까요.”


IayNxV21FwdeUx1jqho4Wp5t4gwk.jpg 바라봄 사진관 나종민 사진사

사진가 나종민

대기업에 근무하다 사진관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가 인디언의 말을 생각한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말을 달리다가도 한 번씩 멈추고 달려온 길을 되돌아본다던가, 너무 빨리 달려서 자신의 영혼이 미처 따라오지 못할까봐, 33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 자신이게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기회가 된건 인디언처럼 뒤돌아보는 삶을 살기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의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으면 장애인들의 사진을 한 장 찍어주는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미디어에 많이 소개되었다.


20131104_2209337.jpg 이철환의 연탄길

작가 이철환

작가가 되기 위해 수없이 많은 출판사를 찾았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그럴 때 자신을 돌아봤다. 그리고 집중해서 퇴고를 거듭했다. 오히려 거절을 고맙게 받아들였다.


“그때 어느 출판사에서 그 원고를 받아 줬다면 내 글쓰기는 거기서 끝났을지도 모릅니다. 거듭 거절을 당하면서 내 글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스스로 깨닫게 됐지요.” - <연탄길>작가 이철환


사람을 감동시키는 건 재능이 아니다. 가치 있는 일에 대한 그 사람의 태도가 상대를 감동시킨다고 말한다.


%B9%B0%BC%FB_1.jpg 물숨 영화 포스터

다큐멘터리 감독 고희영

여성 영화감독으로 제주해녀의 삶을 영화로 담아 영화제로 나간다. 중국을 무대로 일하다가 제주해녀를 찍고 싶다고 귀국하였다. 해녀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빵과 음료수 등 간식을 가지고 쉴새 없이 날랐다. 그들의 마음을 얻고 만든 작품이 《물숨》이다. 물숨은 물에서 쉬는 숨으로 죽음을 의미한다.


슬픔은 슬픔을 위로한다. 그렇게 받은 위로는 우리를 더욱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77


2015070938388641_99_20150714184604.png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헌책방 주인 윤성근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다. 출판사를 다니다가 헌책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표를 내고 헌책방을 시작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가 운영하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은 임대료 인상으로 박원순 시장의 단골집이기도 했단다.

책방을 운영하면서 글도 쓰고 책도 낸다. 초등학교에서 독서에 관한 강의도 한다.

헌책방에는 철학이 있다.


사람들에게 책방에 책을 사러 오지 말고 책을 만나러 오라고 한다. 오늘은 어떤 책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어떤 책이 나를 만나줄까‘하는 설램을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197



그외에 작가 김탁환, 나무 컬럼리스트 고규홍, 여행 작가 조은경, 개그맨 박영진, 시민 행동가 전상훈, 유머 강사 이선우, 커플 매니저 홍유진, 인문학 MD 박태근, 라디오 PD 김영우, ‘장사의 신 서영열 권순희 부부,

, 요리연구가 이보은, 소설가 정세랑 등이 등장한다.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그가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어떻게 세상을 보고 있는가?이다.

누구나 제2의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 성공적인 또 다른 인생을 가려고 한다면, 지금보다 다르게 보는 눈을 가져야 할지도 모른다.


항해중인 배가 큰 각도로 방향을 바꾸려면 일단 엔진을 끄고 속도를 줄인 다음 키를 조정한다. 자동차가 커브를 돌 때도 속도를 줄여야 한다. 인생도 방향을 바꾸려면 속도를 줄이고 방향을 잡아야 한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면 지금의 하고 있는 일을 잘 마쳐야 한다.


세상 모든 일의 끝은 시작으로 이어지고, 시작은 또 끝으로 내달리는 법, 가장 좋은 시작은 가장 좋은 끝냄에서 비롯될 것이다. 7


인생에서 방향을 바꾸려면 지금의 일을 잘 마무리하고, 속도를 조절하여라. 그리고 자신의 길에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노력과 더불어 인내심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이 책에 나오는 몇사람은 내가 아는 사람이라 더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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