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행복을 되찾고 싶어라.
예전엔 특별한 날만 소고기국을 먹었다.
그땐 그런 줄 알았다.
명절 때가 되면 설빔을 받는 기쁨에 설랬다.
그때가 아니면 옷을 사 입는 일이 없었다.
달동네 판잣집에 살던 시절에는
아파트나 양옥집은 부자들만 사는 줄 알았다.
예전에는 특권층만 자동차를 탔다.
그땐 그들만 타는 건줄 알았다.
먹고, 입고, 타고, 사는 집도 좋아졌지만
기쁘게 웃고, 인생을 즐기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때는 없이 살아도 정이 있었다.
힘들고 어려울 때,
괴롭고 슬플 때 이웃이 있었다.
보이는 건 늘어도 보이지 않는 건 줄었다.
사람은 많아도 진정한 친구는 줄었다.
지식인은 늘어도 마음은 공허하다.
잘 산다고 하지만 노인 빈곤율은 1위이고,
생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도 1위란다.
물질을 추구하기보다
마음을 채우던 시절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