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 자서전 Nov 13. 2017

나눔과 공유

<seneor letter>

교회에서 이웃돕기 바자회를 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는 기쁨,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쁨, 여기저기가 온 옷과 신발, 장난감, 이외에도 여러가지 물건을 보는 기쁨이 바자회 풍경이다.  

교인들의 타고 온 차량은 교회에 붙여 있던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데도 교회주차장에 차들이 넘쳤다.  손님들이 타고 온 차들이다.

교회는 나눔과 공유의 장소다. 초대 교회는 성도들 간의 나눔으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마의 박해에 견딜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성도들의 돌봄과 나눔이었고 재산도 공유했다.

헌마음이고  한 몸이었다 그러면서도 나누었다.


사도시대 직후 기독교 공동체에는 풍성한 돌봄과 나눔이 있었다. 고대에 흔치 않은 모습이었다. 기독교의 적(敵)인 배교자 줄리안Julian은 이렇게 시인했다.

“불경한 갈릴리 도당(徒黨)이 자기네 가난한 자들뿐 아니라 우리 가난한 자들까지 먹여 살렸다.” 79쪽

《심플라이프》 (리차드 포스터, 규장)


돌봄과 나눔을 위햐서는 소통이 필요하다 소통없는 나눔은 적선과 동정이다 하지만

현대인은 소통이 부족하다고 하다. SNS등으로 소통의 매개체는 많아졌지만 여전히 소통의 부족하다.

자기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자신의 말만하는 사람도 있다.

교회는 여러 역할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소통이다

하나님과 성도가 소통하고, 성도들 간에 소통하게하고, 성직자와 성도가, 어른과 아이가 소통하며, 더 나아가 교회와 사회가 소통하는 것이다.  소통하지 않는 교회는 하나님이 기뻐하는 교회가 아니다. 사람도 소통하지 않으면 단절되고 만다. 그런데 하물며 교회에 소통이 없다는 건 쓸쓸한 예배당일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소통은 교회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원래 소통, 즉 커뮤니케이션이란 말의 어원은 라틴어 communicare다 이 말은 공유한다. 또는 함께 나눈다는 뜻이다. 명사형은 communis고 함께 나눔 혹은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여기서 경험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인 공동체 혹은 코뮨comune이 나왔으며 재산을 함께 나눈다는 뜻인 공동체 community 혹은 모두 같은 차원에서 유래된 말이다. 기독교에서 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는  빵과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를 나눠먹는 성찬식 역시 같은 차원에서 유래한다.164쪽 《회복탄력성》(김주환, 위즈덤하우스)


자선바자회가 끝난 후에는 째즈 공연이 있었다. 유명한 분들이라고 한다. 째즈를 잘 모르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고 싶었다. 공연장도 앞좌석은 VIP석이라 비싸다.

콘트라베이스트는 고개를 흔들면 음악에 빠져서 연주를 한다. 나도 음악에 리듬을 실어 몸을 흔들고 싶었다. 고개를 흔들고 몸을 움직인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면 어쩔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리듬을 타고 있는 몸은 어쩔 수 없다.


《에이징 파워》라는 책에서 ‘진정한 부자 체크리스트’에 경제적 자본 , 사회적 관계 자본, 상징적 자본, 문화적 자본을 꼽는다.  

문화적 자본의 부자들은 전시회, 음악, 연극, 무용, 오페라 등 문화공연을 정기적으로 감상한다.‘고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는 말한다.


농촌은 문화적으로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런데 째즈를 감상할 기회가 있어 문화적으로도 만족한 시간이었다.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 많은 성도들이 힘썼다. 노동의 강도가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도 똑같이 힘썼다.

현대는 공유의 시대이다. 공유는 교회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재능 공유, 공구나 농기구 공유, 자동차 공유, 토지공유(주말농장 공유, 주택공유) 등 더 많은 공유가 교회에서 이루어지길 기원해본다.  초대교회처럼 재산공유는 어렵더라도,  공유가 가능한 부분을 찾아야 한다. 공유가 교회의 활력을 만들고, 교인들간에 더 많은 소통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현대는 나눔과 공유가 필요한 시대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저장이 안 된다. 다른 사진을 올렸다.

매거진의 이전글 연어의 귀소본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