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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Nov 17. 2017

두 개 이상의 목표를 가져라

<senieor letter>

 

 나의 어린 시절에는 저녁에 라디오로 연속 방송극을 듣는 게 유일한 여가활동이었습니다. 라디오도 없는 집이 많았었죠. 그때 방영했던 <청실홍실>은 인기가 많았습니다. 라디오도 사기 어려운 집은 광석라디오를 이어폰으로 들었습니다. 지붕위에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안테나 선을 방안으로 연결하였습니다. 못을 몇 개 막아놓은 나무판에 광석을 움직이면서 사이클을 맞춘답니다. 그러면 이어폰으로 라디오 방송이 모기소리 같이 작게 들립니다. 60여 년 전일입니다. 


TV, 컴퓨터, 스마트폰이 나오리라는 건 생각도 못했습니다. TV는 만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이었죠. 그러던 TV가 생활에 들어왔습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생활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산업이 발달하면 사라지는 직업이 있습니다. 새로운 직업에 적응하지 못하면 사라지는 직업과 함께 나의 일자리도 사라집니다.

 

옥스퍼드대 칼 베데딕트 프레이와 마이믈 오스본교수는 2013년 직업에 대해 연구하여 <고용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702개의 직업 중에 절반(47%)이 기계화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상품, 새로운 기계가 등장하면 직업에 변동이 생깁니다. 새로운 직업이 생기기도 하지만 없어지는 직업은 더 많아집니다. 


현대인은,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Richard Sennett이  말하는 ‘기술 소멸skills extinction’이라는 현상에 시달립니다. 어떤 직업이든 무슨 기술이든 평생토록 오래 가지 않고 서서히 소멸되어 간다고 말합니다. 

변화는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변화에 대처할까요?  현재하고 있는 일과 달리 또 다른 목표를 가진다면 실직 등에 대비한 위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목표를 위해서는 배우는 겁니다. 현대의 지식인은 석사, 박사가 아니라 평생배우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다른 목표를 위해서도 배워야 하지만 배우다보면 또 다른 목표가 보이기도 합니다.     


경영학 박사 공병호는 “잘 나가고 있다고 생각될 때, 혹은 모든 것이 편안하다고 느껴질 때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라. 못하면 훗날 반드시 위기라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말합니다. 


현재의 직업과 또 다른 목표를 가질 필요가 있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현재의 일에 만족하고 있습니까?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확인 하십시오?

정신과 의사 윤홍근은 자신이 하는 일이 의심스러울 때는 직업, 직장, 꿈을 따로따로 생각하는 게 필요하다고 《자존감 수업》이란 책에서 말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혼란에 빠지게 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자신이 관심 있는 일이 직업이 될 때' 만족감이 높습니다. 흥미 있는 일은 성과도 높아집니다. 때문에 또 다른 목표를 갖는다면 관심이 있는 분야, 흥미가 있는 분야를 공략하십시오. 

누구에게나 꼭 맞는 사명은 있습니다.


내 인생의 목적은

두 눈을 통하여 하나의 사물을 보듯,

나의 취미와 직업을 통합하는 것이라오.

즐기는 것과 필요가 합쳐지고

생업이 증대한 목적을 위한 놀이일 때에 비로소

행위는 과연 하늘과 미래를 위한 일이 되느니. 

(진흙철의 두 뜨내기 일꾼)이란 시의 (로버트 프로스트)


현재는 돈이 필요 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의 행복입니다.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늦을 수 있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70넘은 늙은이의 젊은이들을 위한 쓸데없는 염려의 노파심입니다.     

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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