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심리학자, 1956년 교토, 대학에서 그리스로마 철학전공, 1990년부터 아들러를 연구해오며 아들러 심리학과 서양 고대철학에 관한 집필 및 강연활동을 왕성학 펼치며, 정신과의원에서 심리상담치료를 병행해 왔다.
저서는 <미움 받을 용기>, <원활한 인간관계를 위한 아들러 심리학>, <인생을 버티게 하는 아들러 심리학>, <어린이 교육을 위한 아들러 심리학>, <간병을 위한 아들러 심리학>, <아들러에게 배우는 사랑과 결혼의 모습>, <고교생을 위한 아들러 심리학 입문>
1부 대화할 용기- 타자에 대하여
어떤 과정에서도 타자와 대화할 용기를 가져라. 타자에게 속성 부여를 하지 마라. 사람을 보고 말하지 말고 대화하고 그 사람을 알아야 한다. 누구도 함부로 속성부여를 하면 안 된다. 타자와 타자의 말을 구분하라. 어떤 사람이 말했는가가 아니라 어떤 말을 했는가가 중요하다. 학자는 비판의식이 없으면 학문은 죽은 것이다. 국가의 정치에 무조건 따르면 안 된다. 중성적 태도를 가지고 과제를 분리하라. 대화는 사람이 올바른 삶의 방식을 추구하고 있는가를 음미하는 것이다.
대화의 성립 조건은 '지식, 호의, 솔직함'이다. 화(火)는 사람과 사람을 갈라놓는다. 인간이 추구해야 할 것은 공동체 감성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집착을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돌리는 것이 공동체 감성을 기르는 길이다.
계층을 가리지 말고 대화를 하라. 압력을 행사하거나 끼리끼리 모여 대화하는 것은 대화가 아니다. 특히 자기와의 대화를 많이 해라. 명상을 하고 자기와의 대화를 통해 나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변증술올 이용하여 토론하라.
화를 낸다는 것은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화는 사람과 사람을 갈라놓는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적대적이고 손상된 감정을 가지고 있다. 권력욕이 크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삶이 더 바람직하다. 서로 나누는 삶을 가질 때 공동체 감성으로 연대가 가능해진다. 타자에 대한 관심으로 공동체 감성을 키워라. 이것이 인간 이해의 최고 지평이다.
2장 몸말에 응답할 용기-아픔에 대하여
의사와 환자관계는 의사에게 끌러갈 수밖에 없다. 의사는 환자의 약점을 알고 있다. 때문에 환자가 의사의 행동을 저지하기는 어렵다. 그런 대화는 종속적 대화다. 의사가 자세히 설명하고 환자를 안정시키는 대화를 할 때 환자의 심리상태는 안정된다. 의사와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하는가? 일방적이고 종속관계가 아니라 대등한 관계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몸을 잘 알아야 한다. 몸과 대화를 해라. 병이 걸린 것은 몸이 나에게 말을 하는 것이다. 몸의 말을 잘 들어라. 듣지 않으면 몸을 망친다. 잘 들으면 몸에 책임을 다한 것이다. 고통을 위해서도 가정은 최적의 조건이고 제도다. 사람은 늙어간다. 늙으면서 아픔을 더 많이 경험한다. 인생의 과제에 몰두하려면 진정한 의미와 목적을 깊이 간직하고 용기 있게 질병을 이겨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경험이 아니다. 경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인격은 과거가 아니라 희망과 미래에 있다.
행복은 외적인 것에 의존하지 않는다. 공동체 감성으로 사회적 연대를 해야 한다. 자유롭게 산다는 것은 디오게네스처럼 자유롭게 사는 것이다. 좋은 일은 서둘러라. 공동체 감성은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일방적인 지배는 공동체를 무너뜨린다. 질투는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질투는 공동체에 해악이다.
병든 몸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도 타자공헌이 될 수 있다. 질병에 걸리면 나와 신체는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 몸말에 귀를 기울이며, 그림자를 보지 말고 실체를 보라. 몸말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들으라.
인격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엄밀한 의미의 인격이다. 때문에 대인관계 속에서 인격을 가져라. 나답게 살 수 있는 것은 나의 존재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나의 존재를 인정하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존경이 된다. 내가 어려울 때 나를 되돌아보게 되고 나를 새롭게 발견한다.
몸의 병과 마음의 병이 있다. 몸의 병은 회복을 바라지만 마음의 병은 회복을 바라지 않는 경우도 있다. 모든 사람이 같은 건 아니지만 회복을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
3장 늙어갈 용기 - 나이 듦에 대하여
나이 듦을 받아들여라. 받아들이고 타자공헌을 하라. 타자공헌으로 평화로운 공동체 감성을 만들어라. 나이 들어가는 것을 수평적인 친구로 만들라. 늙을수록 주체적인 타자 공헌을 하라.
노인은 스스로 절제하고 타자공헌을 한다. 거만함, 과대포장을 줄이고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마다 라이프스타일이 다르다. 노인은 자만심을 버리고 외양보다는 내면을 중시하라.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은 자신이 결정한다. 90이 되어도 일하는 '나이 든 청춘'이 있다. 일하라.
사람은 사회에 속할 때 개인이 된다. 혼자 있다는 것은 사회를 이룰 수 없다. 공동체 안에서 사람은 타자 공헌으로 살아야 한다. 일을 통한 직무, 가사노동, 봉사활동이 타자공헌이 된다. 노인은 존재만으로 타자공헌이다.
아들러는 에네르게이아의 삶을 살라고 한다. 내일은 오늘의 연장이 아니다. 오늘의 의미로 살아라. 목적을 이루기 위한 삶이 아니라 과정에 있는 것을 즐겨라.
자신이 어떻게 더 잘 살지를 고민해야 한다. 사람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낄 때 용기를 가진다. 나이 들면서 대인관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라. 그것이 소속감을 갖는 것이고, 타자공헌을 하는 길이다. 주어진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중요하다. 자신이 선택한 일에 가치를 줄이지 말고 계속해라
.다음세대에 물려줄 유산은 국가를 위해 바르게 쓸 수 있는 돈이다.
두 번째는 "생애 = 삶"이다. 살아온 흔적이 남는다.
늙음은 성숙하는 과정이다. 늙어 감은 예술이다. 늙어가면서도 일을 하라. 목표를 달성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 여기를 충실히 살아라. 삶이 일이고, 일이 삶이다.
장수하려고 하지 말라. 유쾌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공동체에 유익한 사람이 되라. 죽음을 의식하지 말라
늙어도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라.
4장 책임질 용기 - 죽음에 대하여
사회적 고통, 사람의 인격에 대한 배려가 없이 경제만을 우선시하는 사회는 기회주의자와 회색주의자들이 생긴다. 이것은 비인간적이고 반(反) 공동체적이다.
장기이식 문제를 생각할 때 '도덕'을 거론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죽음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된다. 늙어도 죽음을 생각하지 말고 의미 있게 살아가라. 죽음을 생각하고, 삶의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죽음을 삶의 일부로 살아가자. 삶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살아야 한다.
죽음은 예기불안(豫期不安, (Erwartungsangst)이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이므로 죽음을 담대하게 대하자. 죽음은 삶의 일부이다.
자신만의 과제를 위하여 자신의 삶을 살아라. 죽음은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다. 움직이고 있지만 정지된 상태로 다가간다. 정지된 상태는 움직임의 결정판이다.
죽을 때에 닥쳐서 무엇을 생각하기 보다는 미리 닥칠 일을 준비하라. 죽음을 자각하는 것이 삶에 대한 사랑이다. 모든 인격은 혼자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떠나도 그 사람이 한 말을 기억하라. 죽음은 인생이 고별을 맞이하는 것이다.
자기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은 자기를 죽이는 것이다. 인생의 거짓말로 자신을 속이지 말고, 자신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라. 죽는다는 것은 인생을 책임질 참된 과제다. 죽음을 어떻게 보느냐? 타자로 보느냐? 동료로 보느냐? 죽음을 동료로 보라. 마지막이 자신의 인생을 완성할 마지막 기회다.
5장 행복해질 용기 - 어떻게 잘 살 것인가
시간을 흘려보내지 말고 현실에 충실하라. 인생의 과제에 대한 순수한 마음에서 용기가 나온다. 목표완성을 위한 삶은 불행하다. 에네르게이아적 삶을 살아라. 지금 여기에 완성성을 가지고 삶을 살라. 그러면 뜻을 이루지 못해도 의미를 갖게 된다. 삶의 기쁨은, 사는 게 힘든 가운데 용기를 갖는 것이다. 바람을 타고 비둘기가 날아오르는 것 같이, 고통을 이기는 삶을 살 때 참자기, 주체적 삶, 자기 삶의 주인이 된다. 창공에 빛나는 길잡이별(공동체 감성)을 보고 갈 수 있고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공동체 인간)을 읽을 수 있는 지금 여기의 삶이 기쁨이다.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라. 눈앞의 일이 아니라 길잡이별을 보고 가라. 빨리 가는 길이 절대적인 길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 관계를 맺으면서 나아가라.
세상을 조금이라도 선하게 만들려고 할 때 과제 수행의 역할이 있다. 타자공헌은 자기를 완성시키며 타자로부터 인정을 받는다. 진리를 알고, 타자공헌을 하라. 타자공헌은 우리가 잘 살아가고 있다는 알리바이다.
수많은 악(惡)이 존재한다. 악과 맞서 싸우려면 저항에 부딪힌다.
혼자 부자로 잘 산다는 것은 타자의 궁핍과 고통이 연결되어 있다. 사회에 부조리가 있다는 것은 모두의 책임이다. 논리와 이성으로 개선해야 한다.
내 생각
1. 아들러의 심리학은 <미움 받을 용기>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미움 받을 용기에서 아들러는 ‘용기‘와 ’사용‘에 대해 말했다. 또 기억하는 말은 ’트라우마를 부정하라.‘이다. <늙어갈 용기>에서는 ’대화‘와 ’몸말‘이란 말이 내 머리에 새겨졌다. 1장에서 ’타자를 속성부여하지 말라.’ 대화를 하기 전에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고 한다. 선입견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지 말아야 한다. 대화를 통해 사람을 알아야 하고, 그런 노력이 있을 때 ‘길잡이 별’을 찾을 수 있다.
우리 사회는 공동체 감성이 부족하다. 타자공헌으로 더 많은 ‘길잡이 별‘들이 공동체를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2. ‘몸말‘은 내 몸이 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몸에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몸은 세 가지로 나눈다.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이다. 사람들은 신체적으로 건강하려고 한다.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한 삶이라 생각한다. 정신적으로 빈곤해지고 패닉상태가 되는 사람은 늘어난다. 육체적 이상은 수술을 하면 되지만 정신적 문제는 수술을 할 수 없다. 정신적 소진은 오랜 시간 고생을 한다. 오랜 시간 고생을 하여도 정상으로 돌아오기가 힘들어진다. 육체적 건강보다 정신이 건강해야 한다. 사회적 건강은 인간관계이다. 사회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공부만 잘하는 사람보다 사회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 내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나를 알고 나면 너를 알면 세상과 통(通)한다.
3. 늙어가는 것, 죽음을 받아들이자. 늙음, 죽음은 나의 친구이자 동료다. 늙을수록 타자공헌을 하고 사회 속에서 개인을 찾자. 내가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 현실과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자. 인격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있다. 오늘 하루가 현실이고, 내일은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