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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Dec 19. 2017

미래를 움직이는 언어, 공감

senior letter


금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시간은 흐른다. 하는 일이 많은 사람은 많은 일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는 일이 많지 않은 사람은 그렇지 못했을 수도 있다. 사람은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어떤 직업이냐에 따라 그 사람을 규정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의 부모들이 선호하는 직업은 대학교수와 같이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다. 대학교수는 아니더라도 직업적 안정을 바라는 특성도 있다. 그래서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을 선호한다. 

대학교수는 직업적 안정성과 사회적 존경을 받는 직업이다. 근래에 들어 직업적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아직도 그만큰 안정된 직업도 흔치 않다. 

한때는 법조인이 유망한 직업이었으나 요즘의 변호사들의 실정은 예전보다 많이 나빠졌다고 한다. 법조인의 대량 양산이 만든 문제이다. 대학교수도 예전에는 일류대학을 나오고 해외에 다녀오면 교수는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백수 박사가 많다고 한다.


출생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 일할 수 있는 곳에 인공지능으로 대체가능한 일들은 늘어나서 노동시장은 점점 좁아진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을 찾아야 한다. 

위의 직업들은 모두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직업 들이다.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은 사람의 감성을 살리는 일이다. 사람의 감정을 읽어내어 대응할 수 있는 능력, 이는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라 여성의 전유물이다. 현대사회를 만드는데 남성들의 역할이 컸다면 앞으로는 감성적인 여성들이 각광을 받는 시대가 올 수 있다. 

어린 자녀를 두고 있다면 자녀에게 공감해주는 부모가 되라고 말하고 싶다. 공감해주는 부모와 자란 자녀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공감지능이 발달한다. 


공감이 개발되고 확장되고 심화될 수 있는가는 어린 시절 부모가 아이에게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달려있다. 17쪽 《공감의 시대》 -제러미 레프킨 


부모는 자녀의 뜻에 공감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공감하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자녀를 통제하면 자녀는 자신의 정체성을 읽어버리고, 공감능력도 떨어진다.


성숙한 에고를 개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는 것은 공감이며, 공감이 없으면 에고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 75쪽 《공감의 시대》 -제러미 레프킨 


과거에는 힘의 지배, 지식의 논리가 지배했다면 다가올 미래는 감성을 잡는 사람이 지배하는 시대가 펼쳐지게 된다고 제러미 레프킨은 말한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이전에 공감하는 것을 배우지 못한다면 모든 게 거품이 될 수도 있다. 


나도 충분한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자랐기 때문에 공감적인 부모가 되지 못했다. 그게 부모로서 가장 가슴 아픈 일이다. 사회적으로도 공감적이 못하였다. 뒤늦게 공감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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