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의 매너

<요양원의 하루>

by 마음 자서전

치매노인의 매너

치매어르신은 정신이 없으실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치매에 따라 다르지만 치매노인들에게도 배울 게 있다.

며칠 전에 김0우 어르신은 자녀들과 함께 입소했다. 큰아들과 딸이 왔다. 손자손녀까지 다섯 명이 왔다. 왼쪽 무릎이 관절염으로 인하여 불쑥 솟아오른 관절을 보여주면서 여기가 아프다고 하신다. 농촌 노인들의 관절염은 대부분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생긴다.

나이는 83세인데 당시의 노인으로는 키가 크다. 대략 1미터 70인 되어보인다. 젊었을 때는 키도 더 컸겠다. 골격도 굵어 보인다. 뼈마디를 만져보면 알 수 있다. 근육은 말라도 뼈는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어르신은 사교성이 좋으셨다고 한다. 지금도 기저귀를 갈아드리면 고맙다고 말한다.

“고마워요.”

요양보호사는 당연히 해드리는 것이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더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저녁식사 케어를 하고 나니 “감사해요.”라고 말한다.


김0우 어르신을 통해 배운 게 있다.

식당에서 서빙하는 종업원에게든, 아파트에서 경비원을 만나든, 청소하는 미화원을 만나든, 버스를 탈 때 기사님을 만나든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나눠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치매어르신들에게서도 배울 게 있다는 게 감사할 일이다.

1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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