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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Feb 01. 2018

산업혁명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명견만리》

 당신은 합의의 기술을 가졌는가.

스위스에서는 국민투표를 매년 네 차례나 실시한다. 지자체에서는 매년 20여 차례의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2017년에 결정될 핵폐기장 부지 선정을 위해 2015년부터 12년 동안 매년 50회씩 토론회를 연다. 한 사회의 일원으로 태어나, 한 사회의 일원으로 죽을 때까지 배우는 합의의 기술이다. 19


타인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덴마크이고,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스위스가 77%로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이 46%인 데 비해 압도적인 수치다. 

스위스는 투명한 정부 운영과 주민참여제도다. 스위스는 주요 정책 현안이 있을 때는 반드시 주민의 의사를 직접 물어 결정한다. 21


독일의 합의 기술 : 토론, 공개, 연속성.

우리는 그저 토론을 좋아하는 민족, 합의를 도출하고 싶어하는 국민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독재자가 모든 것을 결정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 독일 사민당 대변인 발트라우트 볼프 연방의원 32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미래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나에 따라 우리의 운명도 갈릴 수 있다. 51


2016년 박근혜대통령 탄핵 촛불 집회를 보도한 외국기자는 한국의 정치 현실을 이렇게 꼬집었다. “한국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정직한 나라 중 하나지만, 대통령이 머무는 곳엔 부패의 구름이 걷히질 않고 있다.” 돈과 권력이 머무는 곳, 상층부에는 부패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67


계몽과 대의의 시대를 넘어, 무섭게 폭발하는 참여의 열망


120세 쇼크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이모작 인생을 살아간다면, 국가경제적으로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 50대 이후 고령층이 이모작 직업에 종사한다고 했을 때, 우리나라의 총 잠재생산성은 20.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리고 이후 계속 증가 추세를 이어가 2050년의 잠재생산성이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7

일본의 비영리단체 ‘시민서로돕기넷’은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과 봉사하고 싶어하는 시니어를 연결해  마을의 노인복지를 향상시키고 있다. 카마쿠라 츠네오 시민서로돕기넷 부대표는 NPO활동을 통해 개호보험 바깥에 존재하는 노인을 돕고 있다고 말한다. 116.


서로돕기넷은 쿠폰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활동가들이 봉사활동을 한 시간이 점수로 매겨지고, 쌓인 점수만큼 봉사료를 받는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수입은 되지 때문에 봉사자는 더욱 책임감을 갖고 오래 활동할 수 있다. 

일본 대부분의 NPO는 무상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최저 경비를 보상받으면 책임감이 늘고 더 오래 활동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활동가들에게 큰 동기를 부여하고, 단체의 자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유상 활동이 필요한 것이다. 117


일본 세이가나자와에 사는 노인들은 단순히 부양받는 존재가 아니다. 이곳 편의점에서 일하는 후에키 노주지 씨는 벌써 여든이 넘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동체외 일원이이 되어 생활한다. 공동체에서 출자해 만든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그는 수시로 냉장고 음료수를 정리하고, 잔자계산기를 두드리며 물건 값을 계산하고 거스름돈을 챙겨준다. 느리지만 정확하다. 후에키씨는 이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외롭지 않다고 말한다. 고령자가 누군가의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삶을 함께 개척해나가는 친구가 되는 것이다. 147


(---) 이 마을에서는 90세가 훌쩍 넘긴 노인도, 대학생도, 청소년층 장애인도 서로 의지하고 봉사하고 어울리며 살아간다. 147


5장 자신이 경영하는 사업, 그 자부심을 넘치게.

660만 골목사장의 인생을 바꾸지 않으면 성장은 없다. 

벌링턴은 버몬트 주에서는 가장 큰 도시이지만, 인구가 4만 명에 불과해 미국 전체로 봐서는 아주 작은 도시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벌링톤 시는 미국에서 꽤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바로 비즈니스의 97%가 소상공인에 의해 이루어져, 미국에서 자영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처치 스트리트에 가면 이 거리의 명물인 대형벽화를 볼 수 있다. 벽화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마을에서 실제로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다. 164


좋아하는 것으로 밥벌이하기

경북 상주시 산골마을, 가난한 살림살이에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공장에 나가 일해야 했던 소년이 있었다. 변변한 장난감이 없었기에 공책을 찢어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놀았다. 그러던 어느 날, TV에 나온 종이 비행기 오래 날리기 기네스 기록 보유자 켄 블랙번, 그날로 소넨에게는 꿈이 생겼다. ‘나도 종이비행기로 세계 최고가 되어야지!’ (---)

세계 80여개국 종이비행기 선수들이 참가한 세계대회에 한국 대표로 나갔고,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자신의 영웅 켄 블랙번이 지켜보는 앞에서 1분동안 수박에 종이비행기 열두 개를 꽂아 세계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정욱 씨는 새로온 도전을 시작했다. 종이비행기 국가대표 동료 선수들과 함께 이색 스포츠컨설팅회사를 차린 것이다. 현재 그의 수입은 월평균 1000만원 이상이다.    197


세계적인 경영학자 톰 피터스는 《톰 피터스의 미래를 경영하라》에서 ‘15년 내에 화이트 컬러 직종 가운데 80%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다가올 미래에 살아남는 법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해 덕후라는 이름의 전문가가 되어 혁신을 이루는 것일지도 모른다. 218


7장 호기심 격차 시대가 열렸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능력을 보호하라. 

나고야 대학의 연구실에는 교수님이라는 호칭이 없다.

다양한 세미나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실험에 필요한 장비는 연구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손수 제작하여 사용한다. 

이 모든 것이 단 하나를 보호하기 위한 것. 

이 대학에서만 여섯 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데는 이유가 있다. 233


4차 산업혁명은 어떤 인재를 원하나.

1에서 2가 아니라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2007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 학생들은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 않을 직업을 위해 매일 열다섯 시간씩이나 낭비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285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은 과거를 고집하는 자가 아닌 미래를 상상하는 자다. 상상의 힘으로 거대한 혁신을 만드는 사람, 0을 1로, 낫씽Nothing에서 썸씽Something을 만들어내는 사람, 이를 위한 교육은 더 넓고 평등하게 더 새롭고 자유롭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289 


《명견만리》 (정치, 생애, 직업, 탐구, KBS, 인플루엔셜, 2017, 20180105)

미래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따라 우리나라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말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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