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창작노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 자서전 Mar 10. 2018

시집가는 누나

비 

비야 비야 오지 마라

우리 누나 시집 갈 때

가마 속에 물 들어가면

다홍치마 얼룩진다.

무명치마 들러쓴다

비야 비야 그치어라

어서어서 그치어라

우리 누나 시집가면

어느 때나 다시 만나

누나 누나 불러 볼까 


시집을 랑 가지 마오

시집살이 좋다 해도

우리 집만 하오리까

일이 모두 그러하니

시집을 랑 가지 마오

비야 비야 오지 마라

우리 누나 시집 갈 때

비야 비야 오지 마라.

전통 혼래식

작품해설

누나가 시집을 잘 가도록 기원하는 마음과,

시집을 가서 시집살이를 할까봐 걱정하는 마음을 노래했다.

지금과 달리 예전에는 시집을 가면 한 번 만나기 어려웠다.

시집살이가 그만큼 심했기 때문에 친정에 한 번 오기 힘들었다. 

누나를 향한 애정을 애증(愛憎)을 담은 동요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오늘의 기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