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독서》
미국 여행중에 본 것이 있다. 그들은 여행중에 책을 들고 있다. 여행은 책을 읽고 사색하고 자신을 돌아본다는 게 그들의 삶이다. 우리는 여행과 독서가 일치하지 않다. 독서는 필수적이고 여행은 선택적으로 하고 싶다.
인생에서 독서와 여행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 독서 없는 여행은 여행이 아니다. 그것은 관광이다. 여행은 독서와 떼려야 뗄 수 없다. 여럿이 몰려가는 건 독서가 필요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여행을 원한다면 독서를 해야 한다. 독서는 눈으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여행’과 ‘독서’만이 해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독서를 할 땐, 책 속 세계에 빠져 내 인생이 아닌 그들의 인생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19쪽)
책을 통해 많은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독서를 통해 그들의 경험을 내것으로 만들기 때문에 책은 우리들의 실수를 줄여주고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게 만든다.
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곧 ‘경험자’를 알고 있다는 뜻과 같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모험자’가 아니라 앞서 경험한 누군가의 뒤를 쫓는 ‘추종자‘라 할 수 있다. (40쪽)
많은 돈을 들여서 떠나는 여행보다 독서를 통해 떠나는 ‘상상의 여행’이 더 값질 수 있다. 책속에서 상상했던 아름다운 모습이 현실에서는 실망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상이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값진 선물이다. 상상하는 자만이 상상이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 괴로움이 닥칠 경우에도 상상의 나래는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독서는 여행의 시작이다. 심지어 책을 통해 ‘상상의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상상의 여행이란 각종 서적을 참고해 여행 계획을 세울 때를 말한다. (40쪽)
독서를 하는 건 쉽지만 여행은 많은 돈이 들어간다. 때문에 ‘독서를 필수과목이고, 여행은 선택과목이다.’
여행과 독서는 나에게 있어 모두 인생을 확장시켜주는 도구다. 나는 여행을 통해 잠시나마 타향인이 된다. 타향인의 시선을 간직한 채 원래의 공간에 돌아오면 어느새 과거보다 더 넓고 더 풍요로워진 자신을 만나게 된다. 잔홍즈
《여행과 독서》(잔홍즈, 오하나 올김, 시그마북스, 2017, 20180215)
저자소개
1956년생, 타이완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현 타이완 3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 중 하나인 PChome Online의 대표이사.
전뇌가정(電腦家庭) 출판그룹, 성방(城邦) 출판그룹 창립자.
연합보(聯合報), 중국시보(中國時報), 원류(遠流) 출판공사, 락 레코드, 타이완 CTS방송국, 상업주간(商業周刊) 등 다양한 매체에서 30년이 넘는 경력을 쌓았다.
「전뇌가정」, 「수위시대(數位時代)」 잡지 창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