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보시집》
나의 글
내 글은 깊이가 없어,
너 빠져 죽을까 봐.
고생했어요.
당신은 대단합니다.
대단한 일은 하지 않았더라도
대단히 잘 견뎌낸 것을 보면
충분히 자랑스러운 당신입니다.
잃지 말자.
성공에는 초심을 잃지 말고
실패에는 희망을 잃지 말고
삶에서는 신념을 잃지 말고
얼굴에는 웃음을 잃지 말자.
기다려요
어쩌다 한 번 불어오는
바람 같은 사람 말고
어쩌다 한 번 적시는
비 같은 사람 말고
조용히 날 비춰주는
달 같은 당신을 바라요.
같이
지쳐서 주저앉은 네게
“힘내, 일어나.” 이런 말 말고
그냥 난 같이 앉아줄래.
만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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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자
너와 나는
만나지 않는 편이 낫다.
확인받고 싶어 하는 너,
거짓말은 못하는 나.
가금 만나는데도
네게 웃음 한 번 못주는
나는 체중계.
떠나는 일
너를 더 이상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떠나는 것은
처음엔 슬픈 일,
조금 뒤엔 잘한 일,
결국엔 현명한 일.
《읽어보시집》 (詩즌 2, 최대호, 최고은 그림, 넥서스북스, 2017, 20180217)
젊은 눈으로 본 짧지만 시대를 관찰하는 시선을 느낀다. 종종 젊은이들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