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파 치이파》
《인생파 치이파》(오가와 유리, 정유선 옮김, 스테디북, 2011, 20180318)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71) (무엇이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가?
남편이 퇴직한 직후부터 3년여 동안에 걸쳐 남편을 자립형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섰던 일기를 잡지에 올렸다. 남편이 스스로 결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취미생활을 하고 점심을 챙겨 먹을 수 있게 했다. 퇴직 이후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어렸을 때부터 아무것도 배워놓지 않으면 힘든 건 본인이에요. 22
재단법인 『베터홈협회』가 요리교실을 수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0세부터 남성의 요리와 가사의 실태와 의식〛에 따르면, ‘지금부터 익혀두고 싶은 가사 일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가장 많았던 것은 요리로 83.2%였다. 그 다음이 ‘집과 집기류의 수리’, ‘식품이나 일용품의 쇼핑’, ‘세탁’, ‘청소’순이었고, 6번째가 ‘설거지’(21.6%)였다. 35
점점 아줌마 취향이 되어가는 아저씨
퇴직 3달째를 지나 4달째---
정년퇴직 후, 아저씨는 차츰차츰 ‘남자’의 이미지를 벗고, ‘아줌마’, 그것도 ‘게으른 아줌마’의 색채가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103
대체로 정년퇴직 후,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일종의 ‘집안 형’과 ‘바깥 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중에서 우리집 아저씨는 ‘집안 형’이다. 반대로 ‘바깥형’은 취미파와 오락파, 머슴파가 있다. 드물게 ‘지역복지파’가 있다. 142
꿈의 탁아소(託兒所)가 아닌 탁부소(託夫所)?
내가 노골적으로 탁부소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정년퇴직 후 남편을 어딘가로 보내고 싶은 마음은 모든 여자들이 바라는 탁아소의 형태를 바꾼 탁부소를 원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