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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Jun 14. 2018

다양성이 주는 행복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

다양성이 주는 행복

예전에 우체국 풍경을 담은 다큐영상을 본 적이 있다. 우체국에서 우표를 붙이는 곳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편지봉투에 우표를 붙이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었다. 우표는 작은 종이에 불과하지만 우표를 편지봉투에 붙이는 사람들의 모습은 다양했다. 우표의 뒷면에는 디아스타제라는 물질을 발라놓아 물기가 있으면 붙게 되어 있다. 물을 묻혀서 붙이는 사람, 침을 바라서 부치는 사람, 풀칠을 하는 사람도 있다. 풀칠을 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위아래로 하는 사람, 둥그렇게 하는 사람, 사이드로 풀칠을 하는 사람도 있다.

풀칠이든 침을 바르는 것만 다양한 게 아니다. 붙이는 행동도 각양각색이다. 풀칠을 하여 손으로 꼭 누르는 사람, 주먹으로 망치질하듯 때리는 사람, 쓰다듬듯이 하는 사람도 있다. 쓰다듬는 유형도 동그랗게 쓰다듬기도 하고, 위아래로, 양옆으로 하기도 한다.

예전에 본 영상이지만 작은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여서 웃으면서 본 기억이 난다.

 참관을 해 보니 우체국 다큐가 생각났다.

기표소에서 기표를 한 투표용지를 기표함에 넣은 투표용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넣고 있다.

투표용지를 접지 않고 넣는 사람이 제일 많았다. 접어서 넣는 경우에도 투표용지 4장을 한꺼번에 접는 사람도 있고, 한 장 한 장을 따로따로 접기도 한다. 접는 방법도 한 번을 접는 사람, 두 번을 접는 사람도 있고, 간혹은 딱지를 접듯이 네 번을 접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동그랗게 말기도 한다. 기표함에 넣을 때도 기표지를 한꺼번에 넣는 사람이 한 장 한 장을 따로따로 넣는 사람도 있다.


어떤 방법이 옳다고 할 수는 없다.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교과서는 없다. 모든 것은 본인의 자유의사이다. 때문에 사람은 자신의 개성대로 따라 살아간다. 어떤 한 가지 방법으로 세상을 볼 수는 없다. 다양한 방법으로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국민소득 5만 불인 최상위 복지국가 스웨덴 국민들은 행복하다. 그들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목수나 판사나 월급차이도 많지 않아서 굳이 대학엘 가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걸 하면 된다.

 

 ‘다양성이 존중되고, 노동의 대가는 늘 정직하며, 모두가 균등한 삶의 질을 보장받는다. 일을 하는 한, 가난한 사람은 없으며 약자에 대한 차별도 없다. 소외받는 계층이 계속적으로 재생산되는 구조와는 더더욱 거리가 멀다.’ 《핀란드 슬로우 라이프》(예스24 전자도서관 868쪽) (나우라, 미셀 램플 런 공저, 미래의 창)  

다양성은 행복지수를 높이는 요소이기도 하다. 타임지가 2012년 10월 22일 소개한 행복의 아홉 가지 요소로 보면 다음과 같다.

① Psychological(심리적 행복)

② Health(건강)

③ Time use (적절한 시간 사용)

④ Education (교육)

⑤ Cultural diversity (문화의 다양성과 문화 충격에 대한 탄력성)

⑥ Good Governance (좋은 정부)

⑦ Community (활력적인 지역 사회)

⑧ Ecological diversity and resilience (생태계의 다양성과 생태계가 무너져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회복력)

⑨ Living standards (적절한 생활수준)

 

‘문화의 다양성’을 행복 요소의 하나로 꼽았다.

강요하지 않을 때 다양성은 길러진다. 다양성은 행복의 요소일 뿐 아니라, 창의력을 증진한다.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일 때는 선진국을 모방하면 좇아갈 수 있었다. 이제는 모방할 선진국이 거의 없다.     선진국이 되려면 창의적인 산업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창의력이 부족하다.

다양성은 행복지수를 높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낳고, 창의적인 사고는 경제를 일으켜 세운다.         

작은 조직에서부터 다양한 생각과 행동을 중시하는 문화가 생겨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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