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감상법》
《발레 감상법》 (서차영, 대원사, 2002, 20180506)
지난 6월에 예술의 전당에서 국립발레단의 <말괄냥이 길들이기>를 관람했다. 발레 관람은 처음이다. 티비에서는 뉴스 등으로 접했지만 공연장에서 보는 건 첫 경험이다. 발레에 대한 상식이 없어 발레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 책을 읽으니 발레를 감상하는 법을 조금은 알 것 같다. 미리 《발레 감상법》읽었더라면 하는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생긴다. 이 공연은 희극적 요소가 많고 재밋다.
발레를 감상하는 길
발레 감상을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염두에 두고 공연을 관람할 것을 권한다.
- 주인공이 작품의 줄거리를 잘 해석하여 묘사하고 있는가,
- 무용수가 음악을 잘 해석하며 연기하는가,
- 안무의 형식과 무대 구성은 어떤가,
- 작품과 의상과의 관계는 어떤가,
- 작품이 관객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 뿐만 아니라 작품에 대한 관객의 관심 또한 높은 수준의 감상을 위해 갖추어야 할 중요한 요소다. (9쪽)
춤은 인간 삶을 재현하는 표현 방식이라고 한다. 무용은 지구상에서 인간 생활의 시작과 함께하였고 인간의 육체를 그 표현 재료로 삼고 있으니 우리 삶의 가장 직접적인 표현이라 하겠다. 인간은 궁극적으로 의식주가 해결되었을 때에 예술을 찾는다고 하지만 태아 때부터 움직임을 시도해왔으므로 본능적으로 춤을 추고 즐기려는 기본 욕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 주변은 점차 볼거리를 선사하는 예술에 귀를 기울이고 눈을 고정시키는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10쪽)
발레는 종합 예술이다. 영화도 종합예술이라고 하지만 영화에선 현장감을 느낄 수 없다. 때문에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종합예술은 발레이다. 다른 연극도 마찬가지이지만 여기는 말보다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에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많은 외교관들은 발레공연장을 찾아 그곳의 문화예술의 알려고 한다. 춤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언어이기 때문이다.
세계 여러 나라를 상대하는 한 외교관은 그 나라의 예술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발레 공연장을 찾는다고 한다. 물론 종합 예술인 발레 공연의 관람을 통해 그 나라의 예술 수준을 알기 위해서이다. (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