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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Aug 09. 2018

중년을 위한 심리학 교실

《50+를 위한 심리학 수업》


《50+를 위한 심리학 수업》 (강현숙, 궁리, 2017, 180807)

저자는 연세대학교에서 상담으로 석사를,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서호노인복지관에서 전문상담사로 근무했고,  대한노인회 경로당 방문상담사로 활동하였다. 동작노인복지관에서 ‘생활 속 심리학’을 강의하고 있다. 이 책은 노인들에게 강의했던 내용들을 정리하였다. 

책은 ‘나‘를 찾는 과정, ‘감정‘, ’인간관계’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나를 찾는 과정은

회유형, 비난형, 초이성형, 산만형으로 나눕니다.

1. 회유형은 한 마디로 착한 사람입니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잘잘못을 가리기도 전에 먼저 “죄송해요”, “미안해요.”라고 말합니다. 모든 것을 자기 책임으로 돌리고 무조건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려는 사람이 회유형입니다. ---

2. 비난형은  자기표현을 똑 부러지게 합니다. 자신이 잘났고 또 항상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명령 혹은 지시적으로 말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초이성형‘은 사람보다 상황에 더 신경을 쓰는 사람으로 마치 컴퓨터 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너무 논리정연해서 비집고 들어갈 구멍이 없는 거예요.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사람”이라는 말은 이 유형을 가리킵니다.


4. ‘산만형‘은 어떤 갈등이나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도 마치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장난을 걸기도 하고 개그맨처럼 이 말 저 말 해가며 사람을 웃기려고 하지요. 집안에 어려움이 있어도 내색하기 않고 사람들을 웃기려는 개그맨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감정에 대하여는 나의 현재 감정에 따라 자신의 감정과 비슷한 것들을 기억합니다. 

남편과 관계가 좋으면 남편이 나에게 잘해주었던 일들만 기억이 납니다. 반대로 싸워서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서운했던 일들만 계속 생각나지요. 106


감정은 표현해야 합니다. 표현하지 않고 쌓아두면 화병(火病)이 됩니다.

감정표현과 관련하여 임상에서는 이런 말을 합니다.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쌓아두는 것이 우울증이고, 그런데도 표현하지 않고 쌓아두면 세월이 흘러 화병이 되고, 화병이 왔는데도 표현하지 않고 쌓아두면 치매에 걸린다고 하죠. 이 말은 표현자지 않으면 감정은 치매에 걸려서라도 그 대가를 치르고야 만다는 것인데, 감정을 쌓아두는 것이 얼마나 해로운지를 잘 말해줍니다. 108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듣기입니다.

듣기의 네 단계

첫 번째 수준은 들으려는 시늉초차 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두 번째 수준은 듣는 시늉만 하는 태도입니다.

세 번째 수준은 선택적 듣기인데, 자신에게 흥미 있는 부분에만 귀를 기울이는 것을 말합니다. 

넷째는 듣기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공감적 경청입니다. 56-8


잘 들어주는 훈련 4단계

① 오롯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이는 내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을 잠시 내려놓으라는 의미입니다. 모든 잡념을 내려놓고 상대의 말에만 귀 기울이라는 것입니다. 

②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들어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보이는 것들, 즉 몸의 자세나 얼굴표정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입니다. ---

눈은 거짓말을 하지 못합니다. 눈은 정직하기 때문에 눈을 마주치면 마음속에 남아있는 분노의 감정이 그대로 상대방에게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진심어린 눈빛으로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 말하는 사람에게 잘 듣고 있음을 나타내게 해주는 것이 되겠지요. 상체를 앞으로 조금 기울이고 한 번씩 고개를 끄덕여주면 더욱 좋고요.

③ 적극적 추임새를 넣어주어야 합니다.

“그랬구나!” 혹은 “그렇구나!”입니다. 

④ 듣는 것도 훈련해야 합니다. 

듣기는 말하기보다 우선되고 반복해서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재미가 있을까요? 가장 듣기 거북한 이야기는 바로 ‘남이 “남이 자기 자랑을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는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한 자랑을 할 때”입니다. 60-63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가 노인복지관에서 노인들을 접한다. 복지관을 찾아오는 많은 노인들에게 감정을 치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분들에게 어려운 심리학을 알기 쉽게 풀어서 쓴 책이다. 

노인들이 왜 ‘떴다방‘, ‘홍보관‘에서 비싼 물건을 사는 이유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동조화 현상‘ 때문이다. 우울하고 외로운 노인들에게 호감과 인정을 해주기 때문에 물건이 비싸도 사게 된다.   

또, 이중구속메세지에 대해서도 말한다. 말(言語)와 얼굴표정이나 몸짓으로 보내는 메시지가 다른 것을 심리학에서는 ‘이중구속 메시지‘라고 한다. 


‘맥커크 효과’라는 것은 실제로 경험을 해보기 전에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기에 귀와 입으로 반응하는 것뿐 만아니라 몸으로도 반응을 말해주는 습관을 훈련해야 한다. 

이렇게 노인들이 판단의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심리학 용어를 풀어서 설명했다. 

노인이 아니더라도 노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읽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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