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하루 한 줄

예수가 준 새로운 인간관을 전파

《무교회주의자 》

by 마음 자서전

《무교회주의자 內村鑑三(우치무라 간조)》 스스티 노리히사, 김진만 옮김, 소화1995, 180703)

內村鑑三 (1861~1930)

재야(在野),독립 기독교인이며, 사상가,

그 사상과 신앙은 물질주의에 오염된 현대문명과 소위 <근대인>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이며 도전이다. 이 책은 무교회주의자이며 김교신(金敎臣), 함석헌(咸錫憲)의 스승이며, 진정한 친한파였던 우치무라의 내면의 방향과 고뇌, 인간적 매력을 파헤쳐 준다. 예수와 조국을 함께 섬기려는 사람이 겪는 모순과 좌절과 소망은 또 어떤 것인가.

그의 영향을 받은 김교신, 함석헌, 송두용, 정상훈 등은 무교회신앙클럽을 조직하였다. 이들은 교회가 필요없다고 하지 않았다. 홈리스가 가정이 없어서 고생을 하듯이 기존 교회에 애착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고자 했다. 실재로 간조는 나이들어 그들을 위한 교회를 세웠다.


에머스트 대학에서 공부하기 시작한 후에도 마음속의 자기중심적 경향, 즉 죄의 극복을 에워싼 투쟁은 여전히 계속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씨리는 간조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던졌다.

‘우치무라’, 너는 네 자신의 마음속만 보니까 안되는 거야, 너는 네 밖을 보아야 해, 왜, 자기성찰을 그만두고 십자가에 달려서 네 죄를 용서해 주신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는가, 너는 어린아이가 나무를 화본에 심어 놓고, 그 나무의 성장을 확인하려고 매일 그 놈을 뿌리째 뽑아 보는 것과 같은 짓을 하고 있어, 왜 신과 햇볕에 맡기고 안심하고 너의 성장을 기다리지 않는가, (<크리스마스 야화(夜話)=나의 신앙의 스승)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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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조가 에머스트 대학생 시절에 자신의 묘비명을, 애용하는 성서에 적어둔 유명한 명문구가 있다.

I for Japan : 나는 일본을 위해

Japan for the World : 일본은 세계를 위해

The world for Christ : 세계는 예수를 위해

And all for God : 모두는 신을 위해

예수가 준 새로운 인간관을 일본에 전파하는 것, 이 싸움터에 나가는 무사의 심정으로 귀국한 간조는 고국에서의 제 일보를 내디뎠다. 40


무교회주의자라고 하지만 교회가 필요없다든가, 교회는 사악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나갈 교회가 없는 사람들의 교회, 마치 집 없는 사람들의 집 같은 것을 생각했다. 세례나 성찬에 대해서 전통적인 교회인이 들으면 질겁할 생각을 하고 행동을 했지만, 만년에는 젊었을 때 친구들과 함께 세운 교회의 역원이 되어서 돌보는 일에 몰두해서 문자 그대로의 무교회를 고집하는 제자들과의 사이가 소원해지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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