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하루 한 줄

똑똑한 바보들

《인생우화》

by 마음 자서전

《인생우화》 (류시화, 연금술사, 2018, 181117)

류시화 시인의 베스트셀러이다. 세상은 똑똑한 사람들로 넘쳐난다. 정말 그럴까? 모두가 똑똑하다지만 정작 똑똑한 바보들이다. 이 책은 바보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폴란드의 헤움마을에는 바보들이 모여 산다. 바보들은 어떻게 살까? 바보들도 지혜롭게 산다. 랍비가 있다. 의회를 구성하고, 일곱 명의 현자(賢者)들이 있다. 이런 시스템은 낯익지 않은가? 하지만 바보들의 세상은 다르다. 이들이 살아가는 40가지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웃음을 준다. 웃음은 풍자와 해학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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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을 해도 반대가 있다.

이야기들은 바보들만의 세상을 말하지 않는다. 우리들 안에도 바보가 들어있다. 그런 바보들이 바보인줄 모르고 똑똑한 줄 안다. 똑똑한 바보들의 이야기 중에 <누구를 살릴까요?>라는 게 재미있다.

한 의사가 헤움마을에 왔다. 모든 병에 전문가이다.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다고 했다. 광장에 사람들을 모이게 해달라고 말했다.
“자 내 앞에 시체를 가져다 놓으시오. 그러면 내가 이 자리에서 산 사람으로 만들겠습니다.”

그러자, 젊은이부터 나이 많은 노인까지 사람을 살리려고 할 때마다 문제가 발생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그 사람을 살려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자신의 남편을 살리려고 하니, 이미 자신은 재혼을 해서 잘 살고 있고, 지금의 남편을 사랑하고 있다고 살려내더라도 전남편만은 안 된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이 세상에는 좋은 일을 하더라도 이런저런 이유로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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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귀한 해시계를 보호한다고 지붕을 만들고 일 년에 한번만 해를 보여주는 이야기, 정의를 구하려고 미국으로 견학을 갔다가 썩은 생선상자를 가져온 이야기, 여행을 갔다가 목적지를 가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온 이야기 등의 재미난 이야기가 우리의 삶을 뒤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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