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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Feb 28. 2019

달위를 걸었던 사람들

《달의 궁전》

《달의 궁전》 (폴 오스터Paul Auster, 황보석 옮김, 열린책들, 2014, 190213)

내가 에핑을 알게 된 지 여섯 달 만에 그가 처음으로 무너져 내리다시피 하면서 잘못을 빌었다. 그것이 너무도 극적인 일이어서 나는 그가 휠체어에 앉은 채로 뉘우치는 말들을 쏟아 놓을 동안 그에게 얼마간의 동정심을 느끼기까지 했다. 그의 몸이 덜덜 떨리고 입술에서는 침이 흘러내려서 마치 몸 전체가 분해되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내 말이 진담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일을 그만두고 떠나겠다는 말은 그가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는 위협이었다. 그는 나를 좋은 청년, 자기가 그때까지 알았던 가장 훌륭한 청년이라고 치켜세우며 용서를 빌고 살아 있는 동안 내게 다시는 그런 섭섭한 말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내가 에핑을 알게 된 지 여섯 달 만에 그가 처음으로 무너져 내리다시피 하면서 잘못을 빌었다. 그것이 너무도 극적인 일이어서 나는 그가 휠체어에 앉은 채로 뉘우치는 말들을 쏟아 놓을 동안 그에게 얼마간의 동정심을 느끼기까지 했다. 그의 몸이 덜덜 떨리고 입술에서는 침이 흘러내려서 마치 몸 전체가 분해되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내 말이 진담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일을 그만두고 떠나겠다는 말은 그가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는 위협이었다. 그는 나를 좋은 청년, 자기가 그때까지 알았던 가장 훌륭한 청년이라고 치켜세우며 용서를 빌고 살아 있는 동안 내게 다시는 그런 섭섭한 말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내가 에핑을 알게 된 지 여섯 달 만에 그가 처음으로 무너져 내리다시피 하면서 잘못을 빌었다. 그것이 너무도 극적인 일이어서 나는 그가 휠체어에 앉은 채로 뉘우치는 말들을 쏟아 놓을 동안 그에게 얼마간의 동정심을 느끼기까지 했다. 그의 몸이 덜덜 떨리고 입술에서는 침이 흘러내려서 마치 몸 전체가 분해되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내 말이 진담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일을 그만두고 떠나겠다는 말은 그가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는 위협이었다. 그는 나를 좋은 청년, 자기가 그때까지 알았던 가장 훌륭한 청년이라고 치켜세우며 용서를 빌고 살아 있는 동안 내게 다시는 그런 섭섭한 말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내가 에핑을 알게 된 지 여섯 달 만에 그가 처음으로 무너져 내리다시피 하면서 잘못을 빌었다. 그것이 너무도 극적인 일이어서 나는 그가 휠체어에 앉은 채로 뉘우치는 말들을 쏟아 놓을 동안 그에게 얼마간의 동정심을 느끼기까지 했다. 그의 몸이 덜덜 떨리고 입술에서는 침이 흘러내려서 마치 몸 전체가 분해되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내 말이 진담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일을 그만두고 떠나겠다는 말은 그가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는 위협이었다. 그는 나를 좋은 청년, 자기가 그때까지 알았던 가장 훌륭한 청년이라고 치켜세우며 용서를 빌고 살아 있는 동안 내게 다시는 그런 섭섭한 말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내가 에핑을 알게 된 지 여섯 달 만에 그가 처음으로 무너져 내리다시피 하면서 잘못을 빌었다. 그것이 너무도 극적인 일이어서 나는 그가 휠체어에 앉은 채로 뉘우치는 말들을 쏟아 놓을 동안 그에게 얼마간의 동정심을 느끼기까지 했다. 그의 몸이 덜덜 떨리고 입술에서는 침이 흘러내려서 마치 몸 전체가 분해되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내 말이 진담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일을 그만두고 떠나겠다는 말은 그가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는 위협이었다. 그는 나를 좋은 청년, 자기가 그때까지 알았던 가장 훌륭한 청년이라고 치켜세우며 용서를 빌고 살아 있는 동안 내게 다시는 그런 섭섭한 말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 본문 중에서


미혼모의 사생아로 태어나 엄마와 단둘이 살았던 포그, 아버지란 존재는 전혀 알지 못하고 본 적 조차 없다. 교통사고로 엄마가 돌아가시자 클라리넷 연주자였던 외삼촌에게 맡겨졌지만 외삼촌마저 죽는다. 외삼촌은 죽지 전에 포그에게 1492권의 책을 물려준다. 가난하고 배고픈 포그는 주위에 자신의 비참한 생활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16세기 무명시인들의 시를 인용하고, 중ㅅ 철학자들에 대해 라틴어로 뜻 모를 말을 하고, 책을 읽고 쓰는 것만이 자신의 관심사인 것처럼 괴짜인 척 친구들에게 허세를 부리지만 읽고 난 삼촌의 책을 팔아서 겨우겨우 생계를 꾸려나가는 포그는 대학을 졸업하지만 미래에 대한 아무런 포부도 없이 자발적인 실업자로 대책 없는 삶을 이어간다. 삼촌이 남긴 마지막 책을 친들러에게 팔고 돌아오는 길,

대형 컬러텔레비전에서 두 명의 우주인이 달의 표면에 첫발을 딛는 뉴스를 보게 된다. 달의 여신이라는 이미지가 어두워졌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면서 앞길이 구만리 같은 젊은이지만 어쩐지 이제부터는 미래가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무일푼 노숙자로 전락하여 실의에 빠져 지내다 키티 무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만일 키티 무라는 여자가 아니었다면 나는 굶어 죽었을 것이다. 나는 마침내 그 기회를 내가 발전하는 데 필요한 조건의 한 형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통해 나 자신을 구하는 방법을 보게 되었다.”

그 뒤로 휠체어를 탄 노인 토마스 에핑의 입주 돌보미로 일자리를 얻었고,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토마스 에핑은 자신의 자서전과 거액의 재산을 아들 바버에게 물려주고 싶어 하여 프고에게도 수천 달러의 유산을 남긴다. 그 돈으로 키티 무와 포그는 집을 얻어 행복할 수 있었다. 에필의 유언을 실행하기 위해 자서전을 들고 출판사를 찾아가지만 황당한 내용에 거절당하고 그의 아들 바버와도 연락이 닿지 않다가 우여곡절 끝에 바버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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