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그들을 지혜롭게 했을까》
《무엇이 그들을 지혜롭게 했을까》 (스티븐 홀, 김소희 옮김, 리더스북, 2012, 190207)
사람들은 지혜로워 지고자 한다. 동서양의 지혜로운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가?를 연구했다. 이 책의 핵심은 ‘인간을 지혜롭게 만드는 핵심요소 8가지‘에 담겨 있다. ’감정조절‘, ’가장 중요한 것은 판단능력‘, ’도덕적 선택‘, ’연민‘, ’겸손‘, ’이타심‘, ’인내심‘, ’융통성‘의 8가지이다.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지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 초기의 철학은 길에서 생겨났다. 소크라테스는 대중과 토론하고, 공자는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면서 얻었다.
인간 중 스스로 진실을 볼 수 있는 이가 최고다. 현명한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이도 좋다. 하지만 현명하지도 않으면서 지혜에 대해 생각해보려 조금도 노력하지 않는 자는 가치 없는 존재다. - 헤시오도스 18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
소크라테스는 단 두 단어 ‘너 자신을 알라Know yourself’를 통해 인간 사고의 역사에서 기념비가 될 만한 기록을 남겼다. 즉 지혜는 다른 미덕과 마찬가지로 수고를 통해 얻어지는 성과인 셈이다. 이 경우에 소요되는 수고에는 경험, 오류, 직관, 초연함,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비판적인 사고 등이 있다. 이것은 반직관적, 저항적, 비감성적, 반신화적, 비전통적이다. 36
지혜를 추구한다는 것은 비단 지적인 활동만이 아니라 물리적인 일이기도 하다. 종종 주변 환경을 바꾸어야 하고 때로는 여행을 해야 하기도 한다. 소크라테스가 정치인들과 시인들을 심문하기 위해 아테네를 돌아다녔듯, 그리고 부처가 깨달음의 말을 전파하기 위해 인도 동북쪽 녹원을 떠돌아다녔듯, 말년에 공자가 일자리를 찾아 헤맸던 것처럼 지혜의 초창기 역사는 결국 길 위에서 펼쳐졌다. 43
종교에 근거한 유형의 지혜는 소크라테스가 말한 자신을 돌아보며 점검하는 생활에서 보다 확장된 개념이다. 56
에릭슨은 “지혜는 노년 무렵에 생겨나는 것 같다. 노년은 거의 한평생에 걸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 전반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뒤돌아볼 수 있을 때다. 노년에는 초연하게 죽음을 기다리는 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인생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기도 한다. 우리는 농익은 재치, 축적된 지식, 성숙한 판단, 포괄적 이해 등 여러 함축적 의미에서 이것을 지혜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지혜는 개인적 차원에서 진화하는 것이 아니다. 대개의 경우 살아있는 전통이 지혜의 본질이 된다.”62
1. 감정조절 : 감정조절은 어쩌면 시간이 지나면서 반짝반짝 닦이고 필멸에 대한 암시로 굴곡이 지는 인간의 심리에서 정말로 중요한 인생의 가치를 보게 하는 최고의 렌즈일 것이다. 107
2. 가장 중요한 것은 판단하는 능력 : 판단은 모든 주제에 사용되는 도구이며,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다. 판단은 수천 개의 길 가운데 가장 현명한 길을 알려준다. - 몽테뉴 108
3. 도덕적 선택 : 공자는 항상 지혜와 용기 없이 선을 행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도덕적 선택에 대한 생물학적 기반은 감정이 판단을 왜곡할 때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지혜로워야 하는 도전 과제를 안겨준다. 이 도전의 어려움만으로도 조금 더 현명해지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충분히 설명이 된다. 151
4. 연민 ; “연민은 현실의 상호의존적 본질을 이해하는데 기반을 둡니다. 이것은 내가 행복하고 고통을 피하길 원한다는 인지로 이어지고, 다시 행복과 고통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인지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다시 연민으로 이어지죠.” 그는 덧붙여 말했다. “따라서 이기적 행복은 현실과 완전히 상충합니다. 그것은 지혜의 일부가 아니에요.” 161
5. 겸손 : 현대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는 ‘명민함sagacity’을 말하며 겸손의 자질을 하나로 모았다. 명민함이란 비범한 식별력을 말한다. 스턴버그는 명민함이 우리가 대개 겸손과 연관시키는 행동들을 지칭한다고 밝혔다. 이는 조언을 고려하고, 다른 이에게서 배움을 얻고, 실수를 인정하고, 성찰하고, 경청하고, 사안의 여러 관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자질들이 겸손을 정의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지혜로워 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자질들이라고 하겠다. 185
6. 이타심 : 이타심은 분명히 사회적 지혜를 보여주는 측면이다. 그리고 이는 생물학적 관점에서 모순이기도 하다. 간디는 이타심을 사회 전반에 확대된 개인의 도덕성이라고 말했다. 더 큰 선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헌신이 이타심인 것이다. 189
7. 인내심 : 남을 이기는 자는 지혜로운 자이지만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 더욱 현명한 자다.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있는 자이지만 자기 스스로를 이기는 사람은 더욱 강한 사람이다. - 노자 216
8. 융통성 : 예기치 못한 것을 찾아 나서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언젠가 봉착 상태에 이르기 때문이다. - 헤라클레이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