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드코리아 2019》 (김난도 외, 미래의 창, 2018, 190125)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와 공동으로 저술한 책이다. 매년 책을 내고 있다. 금년의 키워드를 컨셉러, 셀슈머의 세포마켓, 뉴트로, 필(必)환경, 감정대리인, 데시전, 카멜레존, 밀레니얼 가족, 나나랜드, 워커벨을 제시한다.
“변화란 단지 삶에서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삶 자체다. Change is not merely necessary to life – it is life 미래학자 - 엘빈 토플러
1. 컨셉러
제품의 기능보다 이른바 ‘갬성’ 충만한 ‘컨셉’이 중요해졌는데요. 이에 따라 ‘콘셉트를 중시하는 소비자’라는 의미의 ‘컨셉러(Concepter)’들이 속속등장하고 있다. Concept은 명사로 1. 개념, 관념, 사상, 생각, 2. 구상된 것, 구성 개념, 3. (상품, 판매의)기본적 테마 등을 의미하는데요. 여기에 ‘어떤 일에 관계하는 사람’을 나타내는 접미사 ‘er’를 붙어 ‘컨셉러’가 탄생했습니다.
2. 셀슈머의 세포마켓
개별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하는 ‘1인 미디어’가 ‘1인 마켓’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온라인에서 마켓을 열고 물건과 서비스를 팔 수 있는 시대가 되었는데요. 이처럼 ‘판매활동에 참여하는 소비자’를 ‘셀슈머Sellsumer혹은 Cellsumer’라고 합니다. 소비자를 뜻하는 단어 ‘Consumer’에 Sell(팔다)와 Cell(세포)가 더해져 각각 Sellsumer와 Cellsumer가 된 것이죠. 이런 셀슈머들이 활동하는 곳, 즉 세포처럼 분화된 유통채널을 ‘Cell Marker(세포마켓)’이라 부른다.
3. 뉴트로
새로움을 뜻하는 ‘New와(음악, 패션 따위의) 복고품의, 재유행‘라는 뜻을 가진 Retro’가 만나 신조어 ‘뉴트로(New-tro)가 탄생했다. 중장년충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옛것에 주목하게 만드는 ’뉴트로’! 1020세대들이 뉴트로에 반응하는 이유는 과거의 것을 새로움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4. 선택이 아닌 필수, 필(必)환경
영국 콜린스 사전이 2018년의 단어로 ‘1회용의’라는 뜻의 ‘Single-Use’를 채택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옥스퍼드 사전은 ‘유독성’의 뜻을 가진 Toxic을 2018년의 단어로 꼽았다. 이 두 개의 사례는 환경문제가 우리의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는 걸 잘 보여줍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환경부담을 제로로 만드는 시대를 뜻하는 신조어 ‘필환경(Green Survival)’이 만들어졌습니다.
5. 감정의 외주, 감정대리인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얻었던 경험이나 ‘대신 00해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처럼 자신의 감정을 직접 표현하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처리하는 현상을 두고 ‘감정의 외주화Proxy Emotion’라고 부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가 자기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못해서 빚어진 현상이’이라고 분석하는데요. 패널이 등장하는 TV관찰 예능이 큰 인기를 끄는 것도 “감정의 외주화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Proxy Emotion’에서 Procy는 명사로 1. (~의) 대리 행위), 대리권, 대리 자격[for], 2. 대리인; 대용품 3. (대리 투표 따위의) 위임장이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6. 데이터지능시대의 ‘데시젼’
‘데이터 장소’부터 ‘점심 메뉴’까지 사소한 결정을 내릴 때도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Date Intelligence(데이터 지능)’시대입니다. 이에 따라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Dacision(데시젼)’이 새로운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Dacision은 Data와 의사결정을 뜻하는 Decision의 합성어이다.
7. 카멜레존
쇼핑물에서 공연을 즐기고 은행을 카페처럼 이용하는 등 ‘공간의 재탄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주변 환경에 따라 색깔을 바꾸는 카멜레온처럼 공간도 본래 목적에 새로운 점이 더해져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Chameleon(카멜레온)과 ‘(어떤 특징 따위에 의해 구분 지어진)지대, 지역’을 뜻하는 ‘Zone’이 합쳐져 ‘카멜레존’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Chameleon은 변덕스러운 사람 등의 의미로도 사용되니 조심하시길.
8. 밀레니얼 가족의 탄생
‘밀에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에 출생한 세대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가족만큼 자신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가정을 꾸리면서 ‘밀레니얼 가족’이 탄생했다. 밀레니얼 가족은 집단보다 개인과 개성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밀레니얼 가족의 엄마들은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빨래건조기 등을 활용해 집안일을 하고 남은 시간이 자기계발이나 취미활동을 한다. Millennial은 ‘천년(간)의: 천년 왕국’의라는 의미이고, emerge는 ‘나오다, 나타나다, 떠오르다’, ‘벗어나다, 일어서다, 부상하다’는 뜻을 가진 자동사와 ‘신생의, 신흥의’등을 표현하는 emerging 형용사로 쓰입니다.
9. 나나랜드에 사는 나나랜더
영화 <라라랜드>를 연상시키는 ‘나나랜드’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땅을 의미합니다. 우리말 ’나‘에 영어 단어 land를 더한 것인데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er’을 붙여 ‘나나랜드’라는 신조어로 부를 수 있다. 타인보다 자신을 우선하여 자신만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나라랜더’
10. 매너소비자와 워커벨
약속을 지키지 않는 예약 고객no show이나 백화점점원을 폭행하는 사람을 보면 Manners maketh mam(매너가 사람을 만든다)이라는 숙어가 떠오른다. 이제 무조건적인 친절을 강조하는 시대는 지고, 소비자와 노동자의 매너가 균형을 이루는 ‘워커벨werdr-customer-balance’시대가 온다고 합니다.
매력이 자본이 되는 시대, 전형적으로 예쁘거나 잘생긴 것이 아니다. 고스펙이나 고성능도 감히 이기지 못하는 것이 매력이다. 오히려 여러 단점들이 확연히 보임에도 마치 도끼비(魅)에 홀린 듯 비이성적인 힘(力)에 의해 압도당하고 마는 것, 그것이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