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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기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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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활발한골방지기 Mar 14. 2023

양수가 맞아

#1

2017년 5월 24일

오전 08시 30분. 1분의 오차도 없이 그 시간에 큰 아이가 태어났다.


2017년 5월 23일

밤 산책을 한 후에 집으로 왔는데 속옷이 살짝 젖어있어서 또 소변이 샜나 싶었다. 대수롭지 않게 남편에게 말을 했는데 남편은 눈동자가 흔들렸다.


"양수 터진 거 아니야?"


"에이~ 양수 콸콸 터진다 하지 않았어? 이건 아니야~"



하지만 남편은 내 말을 들은 채 만채 하면서 갑자기 짐 가방을 싸기 시작했다.


황당한 눈빛으로 남편을 쳐다보며 호들갑이라며 핀잔을 주었지만,


잠시 후.


심상치 않았다.


조금 더 양이 많았다. 어라??


남편은 혹시 모르니까 빨리 병원 가보자고 말하면서 이미 신발을 신고 있었다.


알았다고 함께 계단을 내려가는데 다리 사이로 뭔가 쏟아졌다. 양수가 정말로 터져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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