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는 인터넷이 발전하기 전부터 일상적이었다고 한다.
비교를 받아 본 사람들은 안다. 그것이 얼마나 상처이고, 돌이킬 수 없는 자괴감과 슬픔을 불러오는지.
집과 학교에서는 친언니와 비교를 당했고,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름이 같지만 나보다 인기가 많고 성적이 좋은 친구와 비교당했다.
"언니는 용돈을 받으면 한 달이 넘도록 달란 소리 안 하는데 너는 받은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달라해?"
"네가 00이 동생이니? 어디 언니만큼 공부 잘하는지 지켜볼게?"
"야, 너는 왜 ㅁㅁ(동명이인)이랑 이름은 똑같은데 쟤 보다 뭐 하나 잘하는 게 없냐? 하하."
비교를 당하니 덩달아 비교하는 법만 배운 듯하다.
처음에는 가족을, 친구를, 그러다가 나 자신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끝없이 나의 자존감은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소중한 시간을 보지 못했다.
용돈이 부족해서 더 달라고 했을 때 엄마는 잔소리를 했어도 늘 부족하지 않게 용돈을 주셨다.
모질게만 느껴졌던 선생님은 언니보다 공부를 못했던 나에게 예체능에 소질이 있다며 동아리를 개설해 주셨고 그로 인해 전국대회에서 은상을 타는 쾌거를 맛보게 해 주셨다.
친구는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뱉은 말이고 그 친구 또한 어딘가에서 비교를 배워왔기 때문에 나에게 그런 것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직장 생활을 할 때에도, 학교 생활을 할 때에도 어느 때나 비교대상은 존재한다. 상대의 멋진 모습을 인정하고 존경한다고 나 자신이 깎이지 않는다. 악의적으로 깎아 내리려고 한들, 결국 본인을 깎는 것이 된다.
반듯하게 거울을 보면 반듯하게 보이고, 구부리고 거울을 보면 내 모습은 구부러져있다. 상처받은 모든 이들이 깨끗하고 반듯한 자신의 거울로 아름다운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있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