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짧은 글

날개

by 활발한골방지기

나는 멋진 날개가 있다.

밥을 배불리 먹고 멋지게 비행을 하면 이 세상을 다 가진 듯하다.

하지만 사실 나는 겁이 많다. 어디서 부는지 모를 바람이나 공기의 흐름이 변화되면 너무 무섭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공중에 있으면 조금 마음을 달랠 수 있다.

겁이 많은 건 비밀이다.


멋진 비행으로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보며 사는 것이 꿈이다.

모두가 내 아래에 있다는 느낌은 덤이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내 꿈을 듣고 멋있다며 나를 우러러본다.

나는 멋진 날개가 있다.


오늘도 멋지게 비행을 하다,

먹음직스러운 냄새에 이끌려 한 공간에 들어왔다.

아뿔싸.

여긴 무서운 것들이 너무 많다. 나가야 한다. 내가 덫에 걸린 걸까?

공포가 밀려온다. 무섭다. 이 상황을 얼른 벗어나고 싶다.

하지만 걱정 없다. 나는 멋진 날개가 있으니까.

...

이상하다.

구름이 저 앞에 있는데 가까이 가지지 않는다.

이상하다. 뭔가 나를 가로막고 있다.

두려움이 나를 덮치고 나는 지쳐간다.

점점 힘이 없다. 어두워진다.







"아이참! 그러게 왜 창문을 열어놔!"

"답답하잖아. 둬 봐. 알아서 나가겠지."

".....나가긴 뭘 나가. 얼씨구. 저 봐라, 저 봐."

"에고, 당황했나 봐."

"참... 1cm만 내려가면 밖으로 나갈 수 있는데 어쩜 저렇게 유리만 쏙쏙 골라 나가려고 할까?"

"사람도 당황하면 그러는데 파리라고 별 수 있겠어?"

"하긴. 사람도 본인 것은 재앙인데, 남의 것은 쉬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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