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그 리 움 퍼옴
사랑이란 모름지기
그의 심장을 노리는 것이다
그이의 심장 생간땡이를 노리는 것이다
나의 열 손가락을
그이의 심장에 찔러 박아
호스로 물을 뽑듯
그 피를 뽑아내어 마시는 것이다
마시고 적시어 마침내 취해서는
빠드득 빠드득 이를 갈며
오들 오들 전신을 떨며
혼절하여 나자빠지는 것이다
생간잎 모양대로
생간잎 빛깔대로
꽃심시가 솟아오르는 것이다
가무스름한 꽃송이가 피어나는 것이다
그리고도 결국에는
그이의 쓸개를
맛보고야 마는 것이다
그사람의 생간땡이를
맛보고야 마는 것이다 내가
『사무치는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