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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unction Aug 09. 2021

3년만에 다시 온 수술실

3년만에 다시 찾아왔다. 한번 경험했다고 그때에 비하면  떨거라 생각했지만웬걸. 어쨌든  새끼가 수술대 위에 올라가는  내키지 않는 경험이다. 아무리 짧고 간단한 것이라 해도 말이다. 수술실로 들어가는데 올해 처음으로 울음이 나더라. 그나마도 마취 대기가 30분이라 문틈이나 잠깐  열릴때 뒤통수만 보면서 별일 없기만 기다렸다. 코로나로 병실 출입 자체가 안되는 상황이라 옆에서 뭐라도 거들 수도 없고, 하릴없이 시간만 때우면서 그냥 기다리기만 한다.


오늘이야 어렵게 휴가를 냈지만 당장 열흘도 안남은 전시 개막+대규모 인사이동 때문에 내일은 일단 출근을 해야 하고. 어쨌든  또한 지나가겠지만 회복실서 나와 많이 아프다며 울먹거리는 꼬마를 보니  마음이 아프다.  기도랑 힘내란 말 말곤 해줄 수 있는게 없다


목사님 말씀대로 어린 나이에 힘든 경험을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하니 뭐라고 해줄 말도 없고. 하루속히 통증이 가라앉아 이전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며아빠가  충전 해놓을테니 얼른 상태 좋아져서 신나게 게임하길 바란다. #3년만에다시온수술실 #힘내라 #우리모두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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