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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우 Jan 16. 2016

박진영은 돈에 환장했나?

쯔위에게 사과를 시키다니


당최, 쯔위가 왜 사과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박진영 그 양반은 쯔위가 사과를 하려고 해도 말렸어야 하는 거다. 그게 타국에서 외롭게 생활하는 자를 보호하는 '어른'이 할 일이다.


정치적 스탠스를 가지는 게 잘못인가?

그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한다고 해도 이는 그의 잘못이 아니고, 그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는 그의 잘못이 아니다. 어느 쪽의 의견을 가졌건 그것은 그의 전적인 정치적 의견이며, 정치적 의견을 갖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어떤 정치적 의견을 가졌다는 이유로 '사과'를 해야 하거나 어떤 정치적인 의견을 가졌다는 이유로 '정치적 의견과 무관한 비판'을 받아야 하는 사회는 파시즘을 지지하는 사회와 다르지 않다.  


그는 심지어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지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딱히 정치적 의도도 없는 것으로 보이는 꼬꼬마가 마찬가지로 딱히 정치적 의도가 없던 방송사-MBC가 준비해준 국기를 들었을 뿐이다. 그런데 고작 국기 하나 들었다는 이유로 대만과 중국은 그에게 분노를 터뜨리고 더 나아가 그를 정치적 아이템으로 이용했다. 이 때다 싶어서 그를 활용한 게다.


그런데 사과라니?

그런데 박진영은 그 분노에 대응한답시고 동영상을 찍어서 사과를 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360p로 찍었다. 얼마나 생각 없이 급하게 찍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과를 왜 하는 건가? 중국 새끼들이 화났으니까? 한심한 노릇이다. 제2의 수지로 만들려던 찰나에 해프닝이 터져서 위기관리를 이따위로 한 겐가? 오히려 더 똥을 싸놔서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쯤 되면 이것은 쯔위의 커리어 문제가 아니라 그가 태어날 때부터 얻은 천부적인 인격에 대한 문제다. 박진영은 그의 인격을 심각할 정도로 훼손해놓았다. 그에게 사과를 강요했어도 안됐고, 요구해서도 안됐고, 설령 그가 사과를 자원해서 한다고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말렸어야 했다. 왜냐하면 쯔위는 전혀 잘못한 게 없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진영이 여전히 쯔위에게 잘못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다시 생각하길 바란다. 섹스는 관점의 차이에 따라 게임일 수도 있지만, 한 개인의 인격을 '장사'를 위해 활용하는 것은 게임이 될 수 없으며, 게임이 되어서도 안된다.


아래는 사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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