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현우 Mar 10. 2016

호모포비아 박영선을 공천, 더민주당의 현재.


호모포비아 박영선

박영선은 호모포비아다. 그녀를 모욕할 생각은 없다. 나는 단지 그녀의 사견을 전달하고있다. 그녀는 차별금지법을 도입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동성애자들은 남들처럼 살아선 안된다고 생각하며, 그들을 차별하는 것은 신의 뜻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그의 발언들은 보자. 




합성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영상을 보실 분들은 아래를 보시라.



박영선의 호모포비아 발언에 입장 발표 없는 더불어민주당

사실, 누가 어떤 생각을 하는 것은 그의 자유다. 정상적인 국가라면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리 천박한 생각이라하더라도 그것들은 표현될 수 있어야한다. 적어도 이 지점에서 나는 박영선의 발언을 비판할 생각이 없다. 


다만, 내가 이 글을 통해 하고자 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하게 하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모포비아 발언을 하는 박영선에게 공천을 줬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성소수자들을 위한 당이 아니라는 일종의 선언과 다름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의 박영선 공천의 의도는 한기총에게 표를 구걸하는 행위일 수도 있고, 성소수자들을 혐오하는 자들에게 표를 구걸하는 행위일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인권감수성

표심을 떠나서 비대위 자체가 성소수자들을 혐오하는 자들의 모임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어쨋거나 비대위들은(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심위나 비대위나 그게 그거니까 찰떡같이 알아들으시라)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박영선의 윤리관이 '문제되지 않는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잖는가? 박영선이랑 함께 당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판단내린 거잖는가? 박영선의 윤리관이 전혀 예민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다는 거잖는가? 


이쯤되면 더불어민주당의 인권감수성이 얼마나 처참한 지경에 와있는 지 알 수 있다. 꼴에 진보랍시고 모여있는 인간들의 수준이 이렇다. 진보코스프레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당 내에서 이런 호모포빅한 박영선에게 비판의 메세지를 날리는 인물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그 소수의 메세지보다는 지도부의 메세지(aka 공천)가 더욱 더불어민주당을 잘 보여준다는 것은 두번 말해 입 아프다. 


이기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천박한 정당

지금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의 공천 모습을 보면, 대체로 지도부와 친한 사람들이다. 박영선이나 이종걸은 공천을 받았고, 정청래는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정치평론가 김용민은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김용민이 글의 제목을 딱히 적어놓진 않았지만 이 글에서 다루는 인물은 박영선과 정청래다.


진상규명 불가한 세월호 특별법 맥없이 합의해줘 여태 세월호 가족을 도탄에 빠트린 사람은 단수공천. vs 세월호 진상규명 위해 24일간 단식했고 해경의 갖은 만행 고발한 사람 낙천. 

"당신이 총선패배 책임질 거야?" 한마디에 자기가 든 필리버스터 깃발을 스스로 내린 사람 또한 단수공천. vs 12시간여도 그렇지만 야당 지지자들을 끌어모으며 필리버스터의 진수를 보여준 사람 낙천.  

다음날 아침 조선일보에 시커멓게 공격당할까봐 전전긍긍한 사람은 단수공천. vs 조선일보는 물론 태생이 죄악이었다며 중앙일보 종편 jtbc의 출연 인터뷰 요청마저 모두 거부하는 사람은 낙천.

국민의당 갈까 말까 좌고우면하며 '자기 정치'만 한 사람은 단수공천 vs 당 대표 흔드는, 결국 훗날 당을 등진 현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공갈하지 말라'며 맞선 사람은 낙천.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지금 더불어민주당 공심위의 공천 변수는 "지도부와 얼마나 친한가?"뿐이다. 즉, 성소수자 혐오발언을 내뱉는 인권감수성이 바닥을 내려찍는 박영선 같은 인물도 더불어민주당은 문제될 게 없다고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더불어민주당의 인권감수성을 유추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권이고 나발이고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게다. 그저 이기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정당이라는 것이 명확해진다. 


하지만 그들은 딱히 왜 자신들이 이겨야하는 지는 말을 안해주고 있다. 아, 이미 충분히 말해주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박영선 공천이 그런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성소수자들을 혐오하니까 표를 다오"라는 메세지를 보내놓았는데 내가 그것을 메세지로 인지하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

브런치, 매거진 구독해주세요~

카카오톡- funder2000 제보, 커피 기프티콘은 사랑입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lalaldalala1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Hellchosunnews

매거진의 이전글 박근혜는 책상을 치고, 김종인은 고함을 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