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현우 Jul 21. 2015

내가 국정원이라도 해킹팀을 쓰고 싶긴 할 것 같다



내가 국정원이라도 해킹팀 프로그램을 쓰고 싶긴할 것 같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공짜다. 자기 돈으로 구매하는 것도 아니며(세금이라능!), 뭘 구매해도 딱히 국민들에게(국회의원들에게) 알릴 필요도 없다. 이는 국정원의 비밀주의에 기인하는 것이다. 사실 정보조직의 비밀주의는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다만, 그것이 정의롭게 사용될 때만 그러한데, 국정원은 명백하게 정의와는 거리가 먼 조직이며, 차라리 정권의 안위에나 빌빌대는 놈들이기 때문에 국정원에 비밀주의는 국가 안보에 이롭게 사용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둘째, 적의 약점을 파악하기에 최적화되어있다. 만약 국정원이 "적"을 상정하고 있다면 적의 정보를 파악하기에 이보다 좋은 도구는 없다. 다만, 국정원이 천안함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주장에 의혹을 제기한 재미 안수명 박사를 해킹하려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링크), 국정원이 생각하는 적은 "정부에 의혹제기를 하는 자"라고 볼 수도 있겠다. 정작 국정원은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에도 몰랐잖는가?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몰랐잖는가(링크)? 그들의 화살이 북한이 아니라 다른 자들에게 향하고 있다는 반증 아닐까?


셋째, 불리하게 흘러갈 때 연예인 스캔들 터뜨려서 물타기하기에도 최적의 도구다. 막말로 프로그램 돌리면 수지가 썸타는 지, 연애하는 지 여부도 파악할 수 있다. 물타기를 했는 지 여부를 떠나 그게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해킹팀 프로그램으로 유명 연예인의 사적 정보를 얻어내고 적당한 시점에 디스xx에 정보를 던지면 어떻게 될까? 효과적인 물타기 아니겠는가? 만약 국정원이 디스xx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면? 이건 너무 나간 거 같으니 접자 ㅎㅎ

매거진의 이전글 [정치칼럼] 국정원의 그 요원은 왜 자살을 택했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